플라스틱 등 폐기물 잔해는 지구 표면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우주에서도 함부로 버려진 이른바 '우주 쓰레기' 문제가 심각하다. 버려진 인공위성 잔해 등 우주 쓰레기들은 수거되지 않은 채 우주 공간을 떠돌고 있다. 불규칙적으로 떠돌고 있는 우주 쓰레기들이 앞으로 있을 인간의 우주 탐험 여행을 가로막을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지난 2021년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의 발사 날짜는 우주 파편과 충돌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이틀 연기되어야 했다. 이는 우주의 폐기물 잔해가 얼마나 파괴적인지를 보여준다. 이에 대해 세계경제포럼(WEF)은 국제 기관 또는 기구와 공조해 우주 개발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WEF의 모빌리티 플랫폼은 MIT미디어랩 등 파트너들과 공동으로 세계 최초로 우주 개발 임무에 대한 지속가능성 등급을 만들어 선포하고 이를 WEF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바로 ‘우주 지속가능성 등급제(SSR: Space Sustainability Rating)’이다. SSR은 지난 2년간 WEF가 MIT미디어랩 내 우주연구그룹, 유럽우주기구, 브라이스테크, 텍사스주립대 오스틴 캠퍼스 등이 연합해 개발했다. 홈페이지 게시글에 따르면 SSR은 우주 쓰레기를 줄이고, 전 세계적으로 발사되는 우주 탐사 임무가 안전하고 지속 가능하게 관리되도록 하기 위해 개발됐다.
SSR은 WEF의 글로벌 미래우주위원회가 처음 구상하고 국제 파트너들과 공동으로 수년에 걸쳐 만들어진 것이다. SSR은 일련의 다른 매개 변수와 함께 폐기물 문제의 완화에 대한 접근법을 강구한다. 그리고 각종 우주 임무에 대한 지속가능 등급을 매기게 된다.
우주 산업은 현재까지 지속 가능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에 대한 보편적인 합의를 가지고 있지 않다. WEF의 취지는 SSR을 중심으로 등급 시스템을 고안하고 변경함으로써 우주 운영에 대한 데이터 기반 평가를 얻고자 하는 것이다.
이는 지구 궤도로 발사된 임무들이 지속 가능하도록 보장할 뿐만 아니라, 우주선과 잔해물간의 충돌과 이에 따른 폐기물 발생의 위험을 줄인다. 이는 세계가 미래 세대를 위해 우주의 자원을 계속해서 사용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중요한 단계라고 WEF는 자평했다.
매년 인공위성의 발사는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고의 위험도 증가하고 우주 쓰레기의 생성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 이는 우주 환경의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을 만들어 내기 위한 세계적인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
세계 항공우주 산업은 3600억 달러를 넘는 규모다. 현재 항공우주 산업은 큰 변화를 겪고 있다. 건당 발사 비용은 줄어들고 위성 및 발사체 크기는 효율적으로 진화되고 있다. 관련 기술의 확산과 함께 위성 발사가 급증했다. 대륙마다 자체 발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지구의 궤도에는 지름 1cm가 넘는 100만 개 이상의 물체가 어지럽게 흩어져 있다. 그 중 4000개가 위성이다. 향후 10년 동안 약 6만 개의 위성이 더 발사될 계획이다. 미래의 잔해를 줄이기 위한 전략이 시급하게 시행되어야 하는 시점이다.
우주 탐사 분야는 통신, 원격 감지, 우주 과학 및 국가 안보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우주 분야는 4차 산업 혁명 인프라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위성은 오랫동안 지상이나 해양에서의 항해, 기상 모니터링, 텔레비전 방송 등의 용도로 사용되어 왔다. 최근에는 저궤도 위성 시스템으로 전 세계에 사각지대 없는 인터넷 접속을 추진하고 있다. 우주 인프라에 대한 의존도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SSR 시스템에는 관련 업계나 기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우주선 운영자, 발사 서비스 제공자, 위성 제조자 모두에게 열린다. 4가지 인증을 놓고 선택할 수 있으며 외부와 공유할 수 있다. 정보를 공개함으로써 투명성과 접근성을 넓히기 위한 것이다. 등급 부여는 데이터 공유, 궤도 선택, 충돌을 피하기 위해 취해진 조치, 임무 완료 시 위성의 궤도 이탈 계획, 심지어 지구에서 탐지하고 식별할 수 있는 정도까지 다양한 요소를 기반으로 평가한다. SSR 운영자로는 e스페이스가 선정됐다.
현재까지 에어버스, 아스트로스케일, AXA XL, 엘스코, 록히드마틴, 플래닛, 스페이스X, 보이저 스페이스 홀딩스 등 여러 회사가 관심을 보이고 SSR 시스템 참가를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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