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K뷰티 플랫폼 실리콘투가 커다란 배포를 드러냈다.
실리콘투는 17일 오후 삼성동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스타일코리안 K뷰티 컨퍼런스 행사를 개최했다.
K뷰티의 해외 진출 시 반드시 고려하는 회사가 된 실리콘투로서 처음으로 치르는 행사였다.
행사는 자사 소개와 함께 전략, 미국 아이허브와 영국 부츠 관계자의 K뷰티 현황 등으로 구성됐다.
실리콘투 플랫폼을 이미 이용하는 브랜드들과 입점을 고려하는 브랜드들 위주로 진행된 실무 성격의 행사였다.
12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꽉 찼고, 선 채로 듣는 이들도 많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지난해 6월 아마존과 한국콜마가 함께 개최한 아마존 K뷰티 콘퍼런스 셀러데이에 비견될 정도로 만만치 않은 실리콘투의 위상을 확인시켜줬다.
김성운 대표를 비롯해 발표 세션을 맡은 실리콘투 경영진들은 이 자리에서 유통회사로서 K뷰티 해외 진출의 조력자로서 역할을 다할 것임을 누누히 강조했다.
김성운 대표는 "지속가능한 유통 서비스 플랫폼이 되려한다"고 강조했고, 조수현 전무는 "레드까펫을 깔아드리겠다"고 했으며, 주혜운 상무는 "브랜드사 성장에 메인 엔진이 되겠다"고 했다.
대만 TSMC가 삼성전자와 달리 자체 반도체 개발을 하지 않고 고객의 주문에 맞춘 파운드리 사업만을 하는 것을 떠올리게 했다. 덩치가 커진 유통회사라면 자신의 파이를 가져가기 위해 진행하는 PB(자체 브랜드) 사업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들렸다.
다만, 실리콘투는 PB 사업 대신 신생 브랜드 투자를 통해 아쉬운 부분을 해소해갈 것임을 내비쳤다.
김성운 대표는 내년 사업 전략으로 서비스 수준 향상, 입점 브랜드 수 및 카테고리 확장, 모이다(moida) 플래그십 스토어 확대 등 기존 사업 강화와 함께 스타트업 투자 강화, 신규 지역 해외 법인 설립, M&A까지 염두에 둔 해외 네트워크와 연대 강화를 제시했다. 스타트업 투자 강화가 바로 이 부분이다.
실리콘투는 지난 2021년 2월 비더스킨 투자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픽톤, 제이씨앤컴퍼니, 플랜트베이스, 에이드코리아컴퍼니, 한터글로벌, 캐나다 수코시마트홀딩스, 온리니, 메이드바이네이쳐 등에 투자해왔다.
특히 이 가운테 픽톤은 선케어 제품으로 유명한 토코보(TOCOBO) 브랜드를 전개하는 회사로 실리콘투는 설립 초기부터 투자에 나서 29.7%의 지분을 보유했고, 실리콘투는 지난 10월 약 절반을 매각해 초기 투자금의 13배에 달하는 약 130억원을 회수했다.
실리콘투의 코칭이 토코보 브랜드의 성장에 든든한 뒷배가 된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한편으로 회사가 중장기적으로 매출 목표를 3조원 안팎으로 잡고 있음을 추정케 했다.
실리콘투는 3개월치 재고분을 가져가는 전략으로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제품 니즈를 바탕으로 수요를 파악하고, 제품이 즉각 공급되기 위해 필요한 재고가 3개월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월 재고는 3000억원 수준으로 월 매출 1000억원을 바라보고 있는 셈이다. 해외별로 폴란드에 거점을 두고 있는 유럽이 제일 많고, 미주에 이어 두바이 순이다.
주혜운 상무는 이를 "7000억, 8000억원까지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지역 확대와 함께 스킨케어 등 기존 제품의 볼륨 확대에 이어 헤어와 바디, 메이크업 등 재품군 카테고리 확장이 기본 성장 전략이다.
실리콘투는 내년 헤어와 바디 등 카테고리를 확장할 계획으로 스타트업 투자 역시 해당 카테고리에 강점을 가진 곳 중심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4일 'K-뷰티 대항해시대!'라는 제목의 화장품 업종 리포트를 내고 실리콘투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대항해시대의 선봉에 설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메리츠증권은 그러면서 실리콘투가 올해 1조1254억원, 내년 1조4314억원, 내후년 1조7217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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