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차 급증에 주차 특화설계 확산…스마트 주차 기술도 가세

글로벌 | 이재수  기자 |입력
지하주차장 웨이파인딩 시스템 이미지 (사진제공=현대건설)
지하주차장 웨이파인딩 시스템 이미지 (사진제공=현대건설)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최근 10년 사이 국내 차량의 대형화와 수입차 증가로 공동주택 주차공간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특히 SUV와 대형 세단 중심의 수입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주차 편의성을 고려한 특화 설계가 아파트 단지 설계의 핵심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17일 리얼하우스가 국토교통부 통계누리 자료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2025년 기준 대형차 등록 대수는 669만대로 2015년(427만대) 대비 5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형차도 34.4% 늘어난 반면, 소형차는 69만 대에서 21만 대로 줄며 사실상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다.

차량 보유 가구 또한 빠르게 증가 중이다. 올해 8월 기준 전국 등록차량은 2643만대로 세대수(2426만 세대)를 웃돌며 가구당 1.09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국 아파트 평균 주차 가능 대수는 0.95대에 그쳐 공급 부족이 우려되고 있다.

제공=리얼하우스
제공=리얼하우스

지역별로는 서울이 세대당 0.70대에 그쳐 전국 최저 수준을 기록했지만, 고밀도 주거지 특성상 체감 주차난은 가장 심각하다. 반대로 제주도는 세대당 2.28대로 전국 최고치를 보였으며, 전남(1.42대), 경남(1.30대), 인천(1.26대) 등도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주차 수요는 양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변화하고 있다.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1995년 입주 아파트의 세대당 주차 가능 대수는 0.77대였으나, 2025년 입주 단지는 1.32대로 늘어 30년 사이 71% 증가했다.

이에 건설사들은 광폭·확장형 주차면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두산건설은 인천 ‘두산위브 더센트럴 도화’에서 폭 2.6m, 길이 5.2m의 주차 공간을 마련했으며, 삼성물산·현대건설 등 대형사들은 AI 기반 스마트 주차장과 플랫폼을 접목한 신기술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 역시 층고 5.3m, 천장고 3.3m 이상을 확보해 대형차와 택배 차량 통행이 가능하며, 전체 주차면의 절반을 광폭 주차장으로 조성했다. 최근 공급된 부산 남구의 ‘써밋 리미티드 남천’과 강원 삼척시 ‘트리븐 삼척’도 광폭 주차장을 적용해 수도권을 넘어 지방 단지로까지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삼성물산은 강남 개포우성7차 재건축에 AI 기반 지하주차장을 제안했고,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 이수역센트럴’에 커뮤니티 플랫폼을 접목해 주차 사용자 경험(UX)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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