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젊은 한인 조각가 케이 문(Kay Moon·한국명 문서진) 씨가 미국 조각가협회(Sculptors Guild)가 올해 신설한 ‘엘리너 루즈벨트 장학금’ 첫 수혜자로 선정됐다. 문 씨는 올해 프랫 인스티튜트(Pratt Institute) 조소과를 졸업했다.
문 씨는 오는 10월 25일(토) 뉴저지 저지시티의 모라 뮤지엄(MORA Museum)과 님버스 아츠 센터(Nimbus Arts Center)에서 열리는 그룹전 ‘5.7’에 공식 초청돼 졸업작품을 선보인다. 출품작 ‘Beings of Light and Fire: On the Forms of Angels - Divine May Strike Fear Evil May Wear Charm’ (빛과 불의 존재들: 천사의 형상에 관하여 - 선은 두려움을 불러일으키고 악은 매력을 입고 있을 수 있다.)은 향(香)을 설치 공간에 통합해 관람객의 동선과 호흡까지 작품의 일부로 끌어들인다. 성경 속 천사 묘사에서 출발해, 거룩함과 두려움, 선과 악의 외양에 대한 선입견을 탐구하는 작품이다.
1937년 뉴욕에서 설립된 Sculptors Guild는 현대 조각의 전개를 이끌어온 단체로, 루이즈 네벨슨, 데이비드 스미스 등 20세기 대표 조각가들이 활동한 바 있다.
한편, 문 씨는 올해 상반기 시카고 스컬프처 인터내셔널 2025 비엔날레(Evanston Art Center)에도 초청됐으나 일정이 겹쳐 참여하지 못했다.
문 씨는 “이번 작업은 거룩함이 때로는 두려움으로 체감되고, 반대로 괴이함 속에서도 아름다움이 드러날 수 있음을 시험하는 장치다. 관객의 움직임과 호흡이 작품을 ‘완성’하는 요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조각을 ‘보고–돌고–들이마시는’ 경험으로 확장하고 싶다. 형태뿐 아니라 향을 설치해 관객이 전시장을 떠난 뒤에도 작품이 몸 안에 남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문씨의 수상과 전시 초청은 한인 차세대 예술인의 국제적 위상을 보여주는 사례로, 국내 미술계와 재외동포 사회에 큰 자부심을 안겨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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