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종사촌이 운영하는 통신장비 회사가 상장폐지를 추진한다.
최대주주인 금한태 대표는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별 수를 다 써봤지만 주가는 만년 저평가 상태이고, 회사 성장성마저 한계를 갖고 있다는 판단 아래 상장폐지에 나서겠다고 했다.
일부 주주는 장부가에 비해 공개매수가가 턱없이 낮다며 반발하고 있다.
금한태 대표는 19일 발행주식의 25.24%를 대상으로 주당 1만3000원에 공개매수를 진행한다는 내용의 공개매수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공개매수단가는 16일 종가에서 32.52% 할증된 가격이다. 19일 주가는 이에 전 거래일보다 29.97% 오른 1만275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공개매수는 자발적 상장폐지가 목적이다.
금한태 대표는 지난해 별세한 금진호 전 상공부 장관의 아들이다. 금진호 전 장관은 고 노태우 전 대통령과 동서지간이고, 이에 금 대표는 노소영 관장과 이종사촌이 된다.
금 대표는 텔코웨어 지분 22.43%를 보유하고 있고, 텔코인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해도 30.64%에 불과하다. 25.24%의 지분 만을 매수해도 상장폐지가 가능한 것은 텔코웨어가 무려 44.1%에 달하는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텔코웨어는 지난 2004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올해로 21년의 상장 역사를 갖고 있다. 하지만 상장 이후 몇 년이 지나면서 소외주 신세가 됐다.
금한태 대표는 신고서에서 "상장 이후 매년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창출하며, 평균 배당성향 30% 이상의 배당정책을 지속해왔다"며 또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기반으로 사업 확장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고자 노력해왔으나, 금융위기, 글로벌 경기 침체, 지정학적 리스크 등 반복되는 대내외 불확실성과 산업 내 한계로 인해 적극적인 M&A 및 R&D 투자에는 제약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회사는 주주가치 제고 및 주주환원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했고, 그 일환으로 꾸준한 현금배당 외에도 주식배당, 9차례의 자기주식 취득, 2차례의 자기주식 소각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주주환원 노력을 이어왔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속한 통신 솔루션 산업은 외형 성장 여력이 제한적이고 신규 수익원 확보가 어려운 구조적 특성을 갖고 있어, 장부가 대비 지속적인 주가 저평가 현상이 발생해 왔다"고 금 대표는 밝혔다.
금 대표는 그러면서 "텔코웨어의 월간 평균 거래량은 대부분 발행주식 총수의 1% 미만 수준에 머물고 있어 시장 내 유동성 역시 매우 낮은 상황"이라며 "이는 투자자 관점에서 주식의 매력도를 저하시키고, 장기 투자자의 투자회수에도 제약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금 대표는 "이러한 시장 환경 속에서, 일부 소액주주들로부터 공개매수 및 상장폐지에 대한 요청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며 "이에 최대주주로서 시장가격 대비 프리미엄이 반영된 조건으로 공개매수를 통해 투자금 회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며, 상장회사의 지위를 유지하는 것이 오히려 투자자와 회사 모두에게 장기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자발적 상장폐지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회사로서는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책을 쓸 만큼 써봤지만 반응은 신통치 않았고, 통신 솔루션이라는 정체성을 바꿀 생각은 없는 만큼 주주들에게 엑싯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일부 주주는 공개매수에 반발하고 있다. 가격적인 측면에서 그렇다.
지난해 말 현재 텔코웨어의 장부가는 주당 2만1184원이다. 19일 공개매수 추진에 상한가까지 주가가 오르긴 했어도 PBR은 0.6배 수준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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