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상증자 규모를 3분의 1 가량 축소 진행키로 했다. 주주들을 달래는 한편으로 최근 미국 상호관세 강행으로 어두워진 자본시장 환경에 대처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 발행예정 주식수는 당초 595만주에서 427만주로 축소키로 결의했다.
이에 오는 24일 배정기준일을 주당 0.075주를 배정하게 된다. 처음엔 0.1주를 배정할 계획이었다.
총 증자금액은 당조 3조6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줄어든다.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으로 1조6000억원, 시설자금으로 7000억원을 쓴다. 당초에는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으로 2조4000억원, 시설자금으로 1조2000억원을 사용할 계획이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20일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발표하자 시장에서는 주주 이익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방산주 랠리에 힘입어 주가가 사상최고가를 연일 경신하던 시점에 코스피 사상 최대 규모의 유상증자가 결의됐다. 특히 증자 자금도 당장의 용도가 아닌 수년에 걸쳐 사용할 계획이어서 자체 재원으로 가능하지 않느냐는 불만도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장남 김동관 부회장으로의 승계를 위한 증자 아니냐는 불만까지 터져 나왔다. 한화그룹은 이에 급하게 김승연 그룹회장이 (주)한화 지분을 삼형제에 증여키로 하면서 경영권 승계 마무리를 선언하면서 우려를 불식시키고 나서기도 했다.
한편으로 지난달 27일 금융감독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증권신고서 내용이 불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이었다. 증권신고서가 수리되지 않을 경우 증자 일정은 지연이 불가피하다.
증자 규모 축소는 증권신고서 심사 과정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증자 규모를 축소하는 동시에 이날 정정 증권신고서도 제출했다.
정정된 증권신고서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대주주의 구조 재편 관련 사항' 항목을 통해 그룹의 구조개편 과정과 계획을 상세히 기술했다. 금감원이 최대주주 관련 사항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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