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마이크론, 인적분할에 주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목표가↓-삼성

글로벌 |김세형 |입력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삼성증권은 23일 반도체 후공정 장비 하나마이크론 목표주가를 종전 1만7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11.8% 하향조정했다. 

목표주가 산정 시 적용했던 목표 PBR 배수를 기존 2.5배에서 2.1배로 낮췄다. 하나마이크론이 지난 17일 지주회사-사업자회사 체제 구축을 위해 결의한 인적분할이 단기 주가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나마이크론은 지난 17일 지주회사 하나반도체홀딩스와 사업자회사 하나마이크론으로의 인적분할을 결의했다. 다음날 주가는 14% 가까이 급락했다. 지주회사 체제 전환에 따라 상장사가 1개에서 2개로 늘어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작용한 탓이다. 

지주회사 체제가 완성되기까지 지주회사 지분 요건 충족을 위한 지분 스왑 등이 진행된다. 시간도 걸릴 뿐더러 대주주에 유리하도록 여건을 조성하려 든다는 의심도 생기기 마련이다. 그래서 지주회사 체제는 과거라면 몰라도 현재는 인기가 없다. 

삼성증권은 "기존 지배 구조 체제의 경우, 사업 구조가 복잡하며 하나머티리얼즈와 하나마이크론이 상호 출자 관계에 있다는 한계점이 존재했다"며 "사업 효율화 및 경영권, 지배구조 안정화 목적으로 인적분할을 결정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주회사의 자회사 지분율 30% 이상 요건은 지주사 전환 2년 이내에 충족시키면 되며, 향후 시장 장내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확보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물 출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지분을 공개매수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으나 구체적인 방안은 인적 분할 이후 보다 구체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이번 인적 분할 결정으로 단기 주가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하지만, 긴 호흡에서 보면, 복잡했던 사업 구조를 개편함으로써 경영 효율성을 강화할 수 있는 변화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나쁘게만 볼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