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 "여기요" 나이 티난다

사회 |입력
국립국어원, 2024년 국어 사용 실태 조사(어휘)
국립국어원, 2024년 국어 사용 실태 조사(어휘)

|스마트투데이=이은형 기자 | 젊은 여성 판매 직원을 부를 때 나이가 많을 수록 '아가씨' 호칭을 선호하고 젊은 연령대일수록 '여기요(저기요)' 호칭을 사용한다. 사용하는 어휘에 나이가 드러난다.

뉴스1에 따르면 국립국어원은 16일 전국 15∼6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을 담은 '2024년 국어 사용 실태 조사(어휘)'를 공개했다.

국어원에 따르면 한국 사람들은 연령 및 성별에 따라 각기 다른 어휘를 사용하고 일상 표현에서도 세대별 표현의 선호도가 달랐다.

무언가 재미있거나 싫을 때 강조하는 수식어로 30대 이상에서는 '정말', '진짜', '너무' 등의 사용했다. 반면 20대 이하에서는 '완전', '짱', '개' 등의 사용이 높게 나타났다.

나이 차이가 크지 않은 윗사람의 질문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답할 때 '네'(55.8%)라고 말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예'(19.9%), '넵'(14.3%)이 뒤를 이었다.

성별에 따른 어휘 차이는 결혼한 상대를 가리키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기혼 남성이 자신의 배우자를 친구에게 소개할 때 외래어인 '와이프'가 가장 많이 사용됐고 '아내'와 '집사람' 순이었다. 기혼 여성이 자기 남성 배우자를 친구에게 소개할 때는 '남편'이 가장 높은 비율로 사용됐다.

지역에 따라서도 선택 어휘가 달랐다. 그제, 어제, 오늘을 표현할 때 강원권과 제주에서는 '삼 일(三日)'이라는 표현을 선호했지만 전라권에선 '사흘'의 사용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수도권이나 경상권은 '삼일'을 더 많이 사용하면서도 '사흘' 역시 비슷하게 즐겨 썼다.

국어원은 "성별과 연령에 구애받지 않는 중립적 표현을 선호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젊은 세대의 일상 대화 호칭에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국어원, 2024년 국어 사용 실태 조사(어휘)
국립국어원, 2024년 국어 사용 실태 조사(어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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