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이은형 기자 | 김찬영 KB자산운용 ETF사업본부 본부장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뉴스1이 2일 보도했다.
'KB스타(KBSTAR)'에서 '라이즈(RISE)'로 상장지수펀드(ETF) 이름까지 바꿨지만, 점유율이 떨어지고 3위 자리가 위태로워지면서 김 본부장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고 뉴스1은 보도했다.
김 본부장은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으로 일하다가 지난해 2월 KB자산운용으로 적을 옮겼다. 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 취임 후 ETF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결정이었다.
김 본부장은 KB운용에서 거래량이 미미한 ETF 상품은 상장폐지하고, 라인업을 정비했다. 또 브랜드명을 라이즈로 변경하고, 외부 인력을 영입하는 등 변화를 줬다.
그러나 리브랜딩에도 효과가 더디고, 점유율 하락이 이어지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해 12월 30일 기준 KB운용 라이즈 ETF의 시장 점유율은 7.84%로, 한국투자신탁운용 ACE ETF(7.59%)와 0.25%포인트(p)에 불과하다.
지난해 12월 27일에는 ACE ETF의 시장 점유율이 7.63%로, 처음 라이즈 ETF(7.59%)를 역전하기도 했다. 3위 자리에서 밀려난 셈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해 초 4.89%이던 ETF 시장 점유율을 7%대로 끌어올린 것을 고려하면 KB자산운용의 점유율은 7.92%에서 다소 후퇴했다.
결국 김 본부장은 점유율 하락에 따른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KB자산운용은 아직 사의를 수용하진 않은 상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김 본부장이 성과 부진에 따른 결정을 내렸다"며 "사의가 수용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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