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호주계 페퍼그룹이 페퍼저축은행에 자본을 확충하기 위해 유상증자로 100억원을 수혈했다.
페퍼저축은행은 8일 주주배정 증자 방식으로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고 공시했다.
작년 5월 200억원, 올해 3월 100억원에 이어 이번 증자로 2년간 총 400억원을 수혈받았지만, 적자 규모에 비추면 충분하지 못한 수준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9월 27일 이사회에서 보통주 20만주를 한 주당 5만원에 발행하기로 결의했다.
자산 기준 저축은행 6위인 페퍼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지난 2분기 말 11.31%로, 다른 저축은행보다 낮은 수준이다. 작년에 1천억원 넘는 적자를 낸 페퍼저축은행은 올해 상반기까지 순손실 64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4월 NICE신용평가는 페퍼저축은행의 장기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하향 조정하면서,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을 지적했다.
등급 하향 당시 나신평은 "호주 페퍼그룹 내에서 페퍼저축은행의 전략적 중요성과 이에 따른 지원가능성 변화 여부를 함께 고려해 신용등급 결정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투기등급 강등 위기에 직면한 페퍼저축은행은 나이스신용평가에 신용등급 취소를 요청한 후 퇴직연금 시장에서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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