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다시 찾아온 애플 플레이의 시간

글로벌 | 입력:

애플 아이폰16 공개 앞두고 나흘 연속 상승 하나증권 "차기 모델 공개 및 사전 주문 전까지 비중확대"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LG이노텍이 애플의 신작 아이폰16 공개를 앞두고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제품 공개 예고 이후 주가가 상승하다가 막상 공개 때가 되면 셀온(뉴스에 팔아라)성 차익 매물에 주가가 하락하는 주가 패턴이 재현되는 모양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이노텍 주가는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30일까지 나흘 연속 강세를 보였다. 이 기간 주가 상승률은 11.9%로 코스피가 0.9% 하락한 것과 크게 대조를 이룬다. 

애플의 아이폰16 출시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 애플파크에서 '세계개발자대회(WWDC)24'를 열고 최신 스마트폰인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한다. 이어 며칠 간격을 두고 사전예약을 받은 뒤 본 판매에 나선다. 

아이폰16은 특히 애플이 지난 6월 WWDC에서 예고한 바와 같이 자사 생성형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선 애플의 '첫 AI폰'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아이폰 16' 시리즈의 판매량이 전작 대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이노텍에게 애플은 핵심 고객으로 LG이노텍은 이번 '아이폰 16'에서도 폴디드줌 카메라모듈을 단독 공급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이폰16 판매량이 LG이노텍 실적과 직결되는 것은 당연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그보다는 지금까지 LG이노텍 주가가 보여왔던 패턴에 더 주목하고 있다. 애플이 신제품 출시를 예고하면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돼 가다가 막상 출시되거나 공개되면 차익매물이 나왔다는 것이다. 

이번 아이폰16 공개를 앞두고도 이같은 애플 플레이 성 의견이 나왔다. 

하나증권 전기전자/휴대폰 담당 김록호 연구원은 2일 단기 실적 가시성 높은 업체들 중심의 전략을 추천하면서 애플 서플라이체인 전략을 유지했다. LG이노텍과 비에이치를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김록호 연구원은 "애플은 하드웨어가 부진하더라도 서비스 부문으로 일부 만회할 수 있는 저력을 갖고 있다"며 "3분기는 판매량과 무관한 신모델 준비로 인해 서플라이 체인들의 단기 실적 가시성은 높다"고 밝혔다. 그는 "불확실성이 높아진 구간에서 실적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이 안전한 선택"이라며 서플라이에 체인에 속한 LG이노텍과 비에이치를 추천했다 

그는 특히 "LG이노텍의 주가는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하락폭이 컸었는데, 이후에 일정 부분 만회에 성공했으나 하락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애플의 AI 관련 기대감과 3분기 실적 상향 가능성을 감안하면 주가가 추가적으로 상승할 수 있는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그러면서 "차기 모델 공개 및 사전 주문 전까지 비중확대 전략을 추천한다"며 밝혔다. 

×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