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불장인데...악성 미분양 더 늘었다 !

사회 |이재수 |입력
동작구 주택 건설현장
동작구 주택 건설현장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거래량과 매매가격이 오르면서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고 있는 모양새지만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되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 7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7월 말 기준으로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만6038가구로 6월 1만4856가구 대비 1182가구(8.0%)가 늘었다. 서울·경기·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에서는 9가구 증가에 머물렀지만 지방은 1173가구가 늘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했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875가구로 가장 많았고, 경북 290, 대구 143 가구 순이었다.

자료. 국토교통부
자료. 국토교통부

아파트 분양가 상승으로 미분양 주택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완공 후에도 팔리지 않아 공실 상태로 남아있는 아파트가 쌓이면서 중소건설사와 지방 건설경기의 불안요인이 되고 있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7만1822가구로 전월(6월) 7만4037가구 대비 다소 줄었으나 여전히 7만 가구 선을 유지했다.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1만3989 가구로 전월(1만5051가구) 대비 7.1%(1062가구), 지방은 5만7833가구로 전월(5만8986가구) 대비 2.0%(1153가구) 감소했다. 

7월 주택 준공 물량은 총 2만9045가구 전월 대비 19.1% 감소했다. 수도권의 준공 물량은 1만316가구로 전월 대비 33.7% 감소했고, 7월 누계기준 준공 물량은 10만2870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3.3% 줄었다. 지방은 7월 1만8729가구가 준공돼 전월 대비 8.1% 감소에 그쳤고 누계기준으로는 14만5735호로 같은 기간 30.1% 증가했다.

주택 유형별 준공물량은 아파트가 2만5277가구로 전월 대비 20.1% 감소했고, 비아파트는 3768가구로 전월 대비 12.2% 감소했다. 아파트의 준공 누계는 22만2474호로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지만, 비아파트는 2만6131호로 37.4% 감소했다.

자료. 국토교통부
자료. 국토교통부

주택 공급 선행지표인 인허가·착공 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7월 주택 인허가는 2만1817가로 전년 동월 1만9707호 대비 10.7% 늘었지만 전월(6월) 대비로는 8.7% 감소했다. 누계기준 주택 인허가는 17만1677가구로 전년동기 대비 22.8% 감소했다. 주택착공은 1만6024가구로 전년동월 대비 8.1% 증가했고, 전월 대비로는 22.6% 감소했다. 7월 누계 착공은 14만3273가구로 전년동기 대비 27.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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