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환경시설 고도화 완료...AI가 시스템 자동제어

글로벌 |이재수 |입력

수처리·소각 시설 레벨3 수준 자동운전 AI 적용...송풍기 전력량 38.7%, 약품사용량 23.8%↓

AI 솔루션이 적용된 SK에코플랜트 수처리시설 전경 (사진제공. SK에코플랜트)
AI 솔루션이 적용된 SK에코플랜트 수처리시설 전경 (사진제공. SK에코플랜트)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SK에코플랜트는 소각로·수처리시설에 자동운전이 가능한 AI를 적용했다고 23일 밝혔다.

적용된 AI는 운전자 개입없이 스스로 설비를 조작하고 상황을 판단해 시스템을 제어한다. AI가 운전자에게 적절한 조작 방안을 제시하는 기존 인공지능보다 기술이 진일보 됐다.

특히 미생물 반응으로 폐수를 정화하는 생물반응조와 폐수에 부유물질을 약품과 반응시켜 제거하는 가압부상조에 해당 AI를 적용함으로써 에너지 사용량도 개선했다. 실제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6개월간 자동운정을 시행한 결과 에너지 사용량은 기존 대비 37.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처리시설은 수질정화용 미생물 활동을 이 활발히 활동할 수 있게 산소를 공급하는 송풍기를 24시간 가동해야 하기 때문에 시설 전체 전력의 30~40%를 차지한다.

약품 투입량도 유의미한 절감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AI 적용 전 데이터 약품 투입량 대비 AI 자동 운전 후 약품 투입량은 25.3% 줄었다.

소각로에도 AI 기술을 적용해 불완전연소로 인한 유해물질 발생량을 줄였다. 센서가 실시간으로 온도, 오염물질 발생량 등을 모니터링하면 AI가 데이터를 분석해 적정량의 폐기물을 투입하거나 송풍량을 조절하는 식이다.

SK에코플랜트는 자회사 소각시설 1곳에 AI 적용을 마쳤고, 연내 1곳을 추가로 적용할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AI 적용으로 소각시설의 주요한 제어 기능인 폐기물의 투입 여부와 송풍량 조절을 AI가 자동으로 수행하게 된다”며 “오염물질 배출량 저감, 에너지 생산량 증대 등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SK에코플랜트는 환경사업 고도화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환경사업 매출액은 전년대비 34.1% 증가한 7763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364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SK에코플랜트는 반도체 모듈 기업 에센코어(Essencore)와 반도체 산업용 가스 기업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등 2개 기업의 자회사 편입을 추진 중이다. 환경사업 고도화를 통해 축적된 AI 기술과 함께 반도체 분야 사업 포트폴리오가 더해져 AI 중심 밸류체인이 더욱 강화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세호 SK에코플랜트 플랫폼 사업담당 임원은 “자동차만큼 우리 삶의 필수 재화인 소각·수처리시설 역시 시대에 맞춰 기술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환경시설들이 기존 이미지를 벗어나 선호시설로 인식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고도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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