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올해 5월에 선임된 DL이앤씨 서영재 대표이사가 취임 2개월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23일 DL이앤씨에 따르면 서영재 대표이사는 일신상의 이유로 29일 사의를 표명했다. 스스로 사임의사를 표명했다고 하지만 이해욱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경질인사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서 대표의 사임에 따라 주택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는 DL건설 박상신 대표가 DL이앤씨 대표이사를 겸임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인사시즌이 아닌 때 대표이사 사임과 선임이 2번이나 이뤄지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DL이앤씨는 지난 5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마창민 대표이사를 LG전자 전무 출신의 서영재 대표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당시 DL이앤씨는 건설경력이 전무한 서대표의 선임 배경에 대해 "백지상태에서 새로운 시도로 DL이앤씨의 조직 체계를 혁신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있다”며 “서 대표의 장점인 신사업 발굴·육성, 전략기획 등을 살려 DL이앤씨의 미래 전략을 마련해 달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서대표가 사임하면서 DL이앤씨는 이달 초 자회사 DL건설의 대표이사로 선임된 박상신 대표에게 후임을 맡길 예정이다. 박 대표는 오는 8월14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에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박상신 대표는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1985년 DL건설의 전신인 삼호에 입사해 삼호 경영혁신본부장을 역임한 뒤 고려개발과 대림산업(現 DL이앤씨), 진흥기업에서 대표이사를 지냈다.
박상신 대표가 DL건설과 DL이앤씨 대표이사를 겸임하면서 시장에서는 양사의 합병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 지난해 DL건설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한 것도 합병설에 힘을 보탰다.
이에 대해 DL이앤씨 관계자는 "박 대표가 양사의 대표이사를 겸임하면서 시너지를 얻을 수는 있겠지만 합병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DL이앤씨와 DL건설의 영업전략이 다르기 때문에 합병으로 얻는 시너지보다 잃을 것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DL건설도 최근 15개월 동안 CEO가 3명이 교체됐다. 수장이 빈번하게 교체되면서 DL이앤씨와 DL건설은 당분간 내부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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