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 창사 8년만에 흑자…지난해 영업익 173억원

2015년 창사한 지역 생활 플랫폼 당근마켓이 8년 만에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당근마켓은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 173억 원을 기록했다. 2021년 352억 원 적자, 2022년 464억 원 적자에서 큰 폭으로 개선됐다. 매출도 2022년 499억 원 대비 156% 증가한 1276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연결 기준에서는 여전히 영업손실을 지속했지만,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적자는 11억원으로 2022년도 565억원 대비 98% 줄였다.

영업외수익(47억원)이 영업외비용(12억원)을 초과하면서 연결기준 당기순익은 2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2022년도 연결기준 당기순손실 540억원 대비 흑자전환했다.

1년만에 손익 규모가 564억원 가량 증가한 것이다.

뉴스1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당근마켓의 성장은 광고 사업이 주로 견인했다. 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2.5배 이상 늘었고 최근 3년간 광고 매출 연평균 성장률은 122%로 매년 두 배 이상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당근은 이 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신사업 투자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구인·구직 및 중고차·부동산 등 버티컬 사업 영역에서 새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지역 기반 금융 서비스인 당근페이를 통한 하이퍼로컬 금융 생태계 조성 등 수익모델 개발과 비즈니스 다각화를 모색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도 가속한다. 당근은 현재 캐나다·미국·일본 등 4개국 560여 개 지역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장했다.

북미 시장 진출 거점지인 캐나다의 경우 지난 2월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가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일본의 MAU도 3.5배 이상 늘었다.

황도연 당근 대표는 "견고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단기적 손익 극대화보다는 미래 비전을 향한 투자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