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사장 선임을 두고 최대주주인 IBK기업은행과 KT&G 경영진이 6년 만에 2차전을 치렀다.
방경만 수석부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되면서, KT&G는 9년 만에 수장을 교체하게 됐고, 기업은행은 설욕에 실패했다. 다만 IBK기업은행이 내세운 손동환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KT&G 이사회에 입성했다.
KT&G는 28일 대전 대덕구 인재개발원에서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방경만 대표이사 사장 후보 사내이사 선임안과 손동환 교수 신임 사외이사 선임안이 모두 통과됐다. 감사위원회 위원 곽상욱 사외이사 선임 안건도 가결됐다.
KT&G는 통합집중투표제를 도입해, 1주당 2표씩 행사해 한 후보에게 2표를 몰아줄 수 있게 했다. 대표이사 사장 선임 안건과 다른 이사 선임 안건을 통합해서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방 신임 대표는 이날 유효 주식 9129만여 주 중에서 8400만여 표를 받아,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방경만 사장은 “회사를 위해 CEO(최고경영자)로서 헌신할 수 있는 영광스러운 기회를 주신 주주들과 국내외 사업 현장에서 땀 흘리고 계신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KT&G는 3대 핵심사업을 성장 발판으로 삼아 글로벌 탑 티어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며, 그 성장의 과실을 공유함으로써, 회사 가치를 높이고 주주를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더욱 단단한 신뢰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경만 사장은 1998년 KT&G의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에 공채로 입사한 후 브랜드실장, 글로벌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사업부문장을 역임했다.
기업은행은 방경만 후보의 대표이사 선임을 반대했지만, 표 대결에서 밀렸다. 다만 기업은행이 내세운 손동환 교수를 KT&G 이사회에 입성시켰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금번 KT&G 주주제안 사외이사 선임은 KT&G의 지배구조 선진화와 이사회의 책임 있는 역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향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취지에 발맞춰 KT&G 가치 향상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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