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4번 타자된 HPSP, 충분히 이유가 있다'

글로벌 |김세형 |입력

반도체 장비 업체 HPSP의 최근 주가 상승이 실적면에서 충분히 이유가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HPSP는 반도체 공정 미세화의 수혜를 받으면서 최근 1년간 주가는 333.3% 급등했고,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에서는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KB증권은 16일 HPSP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에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실적 공시 결과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1% 줄어든 305억원, 영업이익은 121억원으로 36%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컨센서스는 매출 294억원, 영업이익은 125억원이었다. 

박주영 연구원은 "반도체 업계 전반적인 투자 축소로 장비사들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HPSP는 비교적 견조한 실적 흐름과 고마진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HPSP가 핵심 투자 포인트인 선단공정 침투율 확대에 따른 수혜라는 투자 컨셉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5일간 38% 급등하고, 최근 6개월만에 약 2배 상승, 시가총액이 5조2000억원을 돌파한 것이 설득력을 가진다는 것이다. 수급면에서 외국인 지분율도 지난 15일 기준 24.8%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그는 "지난해 1분기 이후 매 분기 감소했던 실적은 이번 4분기를 바닥으로 반등이 예상된다"며 "메모리 고객사들의 투자가 재개되고 있어 2024년 전체 매출에서 메모리 비중이 40%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HBM(고대역폭메모리)과 같이 수율 문제를 겪고 있는 반도체 고객사 내에서 HPSP의 고압수소 어닐링장비와 같이 수율 개선에 기여하는 장비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HPSP는 장기적으로 기술의 방향성과 함께 갈 것"이라며 "장비업체 안에서 HPSP의 지속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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