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판지 소액주주가 사측에 배당을 늘리고 자사주 매입 소각 등 주주이익 환원책을 대폭 늘릴 것을 공개 압박하고 나섰다. 29일 삼보판지 소액주주연합(대표 박찬)에 따르면, 이들은 삼보판지 경영진에 연내 3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과 소각과 배당성향을 50% 수준으로 정상화할 것을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관철시킬 방침이다.
골판지제조업체인 삼보판지는 코로나19에 따른 배달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매출과 이익이 급증했다. 최근 가파른 이익증가세에 비해 삼보판지의 배당성향은 5% 안팎에 그치는 등 그야말로 짠물배당 정책을 지속하고 있다.
2022년말 자본 총계 5559억원의 88.6%가 이익잉여금으로 사내에 쌓여있다.
삼보판지는 장자승계원칙을 거슬러 차남에게 경영권이 넘어간 경우이다. 창업주 류종욱 회장의 차남 류진호 대표이사 사장(1977년생)이 최대주주로 지분 33.07%를 보유중이다. 류 대표의 형 류경호(72년생) 고려제지 부회장과 동갑내기 4촌 류동원 동진판지 대표이사 지분은 각각 13.69%와 15.18%로 각각 3번째와 2번째로 지분율이 높다. 이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대주주 지분율은 63.47%에 달할 정도로 높은 편이다.
짠물배당 탓에 PBR이 0.3배에 그치는 등 회사내 축적된 자산가치 대비 현 주가가 저평가상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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