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인수를 결의한 OCI홀딩스에 목표주가 하향 리포트가 나왔다. 결단을 내린 오너의 큰 뜻을 '6개월을 보는 애널리스트'로서 헤아리기 어렵다는 투다.
키움증권은 15일 OCI홀딩스에 매수 의견은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13만9000원으로 종전 14만원보다 1000원 깎았다. 1000원은 단지 0.7%에 불과하다.
OCI홀딩스의 한미사이언스 지분 27% 인수 결의가 목표가 하향조정의 배경이다.
키움증권은 자사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6개월을 기준으로 하고 있음을 수차례 강조하면서, 이번 한미사이언스 인수 결정에 대해 이같은 보수적인 평가를 내렸다.
정경희 연구원은 "단기간 이종 사업간 시너지 효과 및 이에 따른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양 산업은 R&D, 기술력, 운용 능력뿐 아니라 업계 네트워크, 이를 가능케 하는 장기간의 업력이 요구된다고 볼 수 있다"며 "지분 및 구조 변경 후 중장기에 걸친 변화가 요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과거 국내 화학산업 내에서의 확장 케이스에서도 간혹 실패한 사례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매체 인터뷰에서 "석유화학에서 제약바이오로 변신한 독일 바이엘의 길을 따라가려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우리는 미 대선 결과에 따른 미국내 태양광산업의 성장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미국 시장 폴리실리콘의 타이트한 수급 전망으로 OCI홀딩스의 상승 가능성(Upside)를 추천했다"며 "그러나 이제 OCI홀딩스의 당면 과제에는 폴리실리콘 사업에서 제약업과의 포트폴리오 통합 및 양 산업 성장 과업이 추가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거래를 통해 당분간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 통합이라는 큰 조직적, 포트폴리오 변화로 역량이 분산될 가능성이 있다"며 "물론 제약이라는 높은 밸류에이션 산업을 포트에 포함하면서 리레이팅될 가능성도 있지만 지분 통합으로 단기간내 시너지 효과 및 전체 기업가치 리레이팅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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