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8일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최대 판매사인 KB국민은행과 한국투자증권 현장검사를 실시한다.
은행과 증권사 중에서 H지수 ELS를 가장 많이 판매한 KB국민은행과 한국투자증권에 대해 민원 조사도 동시에 한다.
지난 7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주요 ELS 판매사 12개사를 조사한 결과 많은 문제점이 드러났다. KB국민, 신한, 하나, NH농협, SC제일 등 은행 5개사와 한국투자, 미래에셋, 삼성, KB, NH, 키움, 신한 등 증권사 7개사를 서면 및 현장 조사했다.
▲지난 2021년 미국의 중국기업 투자금지 정책으로 홍콩 증시가 위기에 처했는데도 고위험 ELS 판매를 억제하지 않았고, ▲금융사 내규상 ELS에 편입된 주가지수 변동성이 증가했을 때 판매를 자제시켜야 했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판매 한도를 증액했고, ▲고위험 ELS 판매에 영업점 핵심성과지표인 KPI(Key Performance Indicator) 점수를 줘서 행원들의 실적을 압박했고, ▲신탁계약서와 투자자 정보확인서 등 계약서류를 보관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8일부터 12개사를 현장검사한다. 이달 중 주요 판매사 10개사 현장검사를 신속하게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은 위법을 확인하면 엄중히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지난해 12월부터 H지수 ELS 대응 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해왔다.
은행권은 지난 2019는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후 투자자 보호를 전제로 ELS와 같은 고위험 금융상품 신탁 판매를 허가 받은 만큼, 고객이익을 고려하지 않은 위법 영업 행태에 대해 엄중히 조치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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