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최근 신설한 새 인공지능(AI) 연구소를 이끌 전문가로 경쟁사인 SK텔레콤 출신의 인사를 영입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SK텔레콤, 현대카드 출신의 윤경아 상무를 자사 신설 조직인 AI 테크랩장으로 영입했다. 윤경아 상무는 2021년까지 SK텔레콤에서 AI 서비스 '누구(NUGU)' 등을 담당했다. 이후 현대카드에서는 AI 개발 부서 등에서 일했다.
KT는 윤 상무의 역할에 대해 "AI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 전문가로 고객 중심의 AI 응용 기술과 서비스 개발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지난해 조직 개편으로 AI테크랩과 AI2X랩이라는 두 개의 AI 연구소를 설립했다. 이번 윤 상무의 선임으로 두 연구소의 수장을 모두 채우게 됐다.
AI·빅데이터 거버넌스 수립, 미래 핵심기술 개발 등을 담당했던 연구소인 AI2X랩에는 네이버 출신의 배순민 상무가 소장을 맡고 있다.
아울러 KT는 이날 검사 출신인 추의정 전무, 허태원 상무를 각각 감사실장, 컴플라이언스추진실장으로 영입했다. 감사실과 컴플라이언스추진실은 KT 김영섭 대표가 윤리경영실을 분리해 만들었다.
추 전무는 법무법인 광장에서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방송통신위원회 법률자문관 파견 경험이 있는 여성 검사 출신이다. 사법연수원 35기 출신으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별수사 제1부, 대검찰청 반부패부(구 중앙수사부) 등을 거쳤다.
허 상무는 법무법인 아인에서 변호사로 일했으며 사법연수원 33기 출신이다. 수원지검, 부산지검,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 등에서 근무한 후 2012년 김앤장 법률사무소로 옮겼고 넷마블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을 역임했다.
KT는 추 전무, 허 상무에 대해 "법조계에서 인정받는 외부 전문가"라며 "향후 공정성과 객관성을 바탕으로 컴플라이언스 강화에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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