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서서 일하는 자영업자 B씨(남, 61세)는 수년 동안 지긋지긋한 허리통증으로 고생해 왔다. 최근 저릿한 다리통증이 심해져 일상생활이 힘들게 되자 급히 병원을 찾아 MRI촬영을 했다. 진단 결과, B씨를 오래전부터 괴롭혀왔던 허리통증의 원인은 ‘척추관 협착증’이었다.
척추관협착증은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척추질환이며, 퇴행성 변화로 인해 발생한다. 노화로 인해 척추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좁아지면 다리로 이어지는 신경을 압박해 허리 및 다리 통증을 유발한다. 또한 잘못된 자세와 운동 부족 등을 이유로 비교적 젊은 층에서도 척추관협착증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주요 증상은 허리뿐 아니라 다리로 이어지는 저리고 당기는 통증이다. 이런 다리저림으로 보행 시 15분 이상 걷는 게 어려워 보행거리가 점점 짧아지고 걷다 쉬기를 반복하게 된다. 또는 허리를 구부릴 때는 괜찮지만 뒤로 젖히는 자세는 통증을 더 악화시켜 저절로 허리를 숙이게 되는 습관을 갖게 된다.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발끝이 저리거나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며, 협착 정도가 심할 경우 대소변 장애나 하반신 마비가 되는 위험이 있다. 따라서 일상생활을 위협할 수 있는 척추관협착증은 조기에 발견해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약물, 물리, 운동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진행해 볼 수 있다. 그러나 보존적 치료 후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더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이때 적용해 볼 수 있는 비수술 치료법으로는 추간공확장술이 있다.
추간공확장술은 허리 옆구리 쪽으로 접근해 추간공 내부에 있는 염증유발물질을 최대한 배출시키고, 퇴화된 황색 인대를 제거해 넓혀 준 뒤 약물을 주입해 염증 완화 및 자율신경기능을 회복하는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서울 광혜병원 박경우 원장은 “추간공확장술은 전신 마취가 아닌 부분 마취로 이뤄져 입원이 따로 필요 없고, 일상생활로 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며 “수술이 어려운 고령자 및 당뇨, 고혈압 등 만성 질환을 가진 환자, 그리고 수술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환자에게도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치료 결과와 기간은 증상의 정도와 환자 개인마다 다를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척추관협착증은 퇴행성 질환이므로 평상시 생활 습관과 자세를 바르게 하는 것이 조금이나마 퇴행을 늦출 수 있는 방법이다. 무거운 짐을 나르거나 허리를 많이 움직이는 행동은 자제하고 허리에 무리가 되지 않는 운동으로 꾸준히 진행해 적정 몸무게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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