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오하이오주 주도인 콜럼버스가 중서부의 실리콘밸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016년 미 전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스마트시티 챌린지에서 우승해 5년 동안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았던 것도 사실은 콜럼버스의 기술 육성 정책 과정에서 얻어진 수확이었다.
’중서부 지방의 기술 수도‘로 부상할 콜럼버스의 가능성은 15년 전부터 제기됐다. 컨스트럭션다이브가 게재한 로드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건설 대기업 길베인(Gilbane)의 오하이오 지사 책임자 브렛 메이어(Brett Meyer)와의 인터뷰에서 메이어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콜럼버스의 건설 부문을 회고하며 콜럼버스의 전성기가 시작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금융위기에서도 콜럼버스는 약간의 경기 후퇴가 있었을 뿐 견조한 시장을 꾸준하게 유지했다는 것이 판단의 근거였다.
콜럼버스는 미국에서는 중간 규모의 도시다. 미국 인구조사국은 2022년 7월 현재 콜럼버스 인구를 90만 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런 중간 규모에도 불구하고 역사적으로 콜럼버스의 건설시장을 이끈 부문은 의료 및 학교 빌딩 건축이었다. 첨단 기술의 상징인 바이오와 전문 인력을 뒷받침하는 교육이 건축의 최우선 순위에 올라 있었던 것.
이제 콜럼버스와 인접한 뉴알바니에 인텔의 200억 달러짜리 반도체 제조 공장이 들어선다. 구글은 지난 8월 콜럼버스에 17억 달러를 투자해 3개 시설을 신축한다고 발표했다. 오하이오주 존 허스테드 부지사는 “많은 산업 및 기술 관련 건설이 콜럼버스에 들어서고 있다. 이제 명실상부한 중서부 기술수도의 면모를 갖추었다”고 단언했다.
콜럼버스가 매력을 더하는 것은 시장 그 자체다. 작은 마을같은 느낌을 주지만 주민과 기업 모두에게 매력적인 도시라는 것이다. 주 및 시정부도 기업 유치에 매우 적극적이다. 인텔의 반도체 허브에 앞서 생명공학 부문 글로벌 기업 암젠(Amgen)이 이곳에 뿌리를 깊이 내렸다. 그 외에도 바스&바디웍스(Bath & Body Works), 빅랏츠(Big Lots), 그리고 네이션와이드(Nationwide) 등의 본사가 이 도시를 버티고 있다.
콜럼버스 지역경제 개발 컨소시엄 ’원 콜럼버스(One Columbus)‘에 따르면 2022년 반도체, 전기 자동차 및 생명과학 산업 전반에 걸쳐 기업이 시작한 프로젝트는 75개에 달한다. 모두 산업을 이끄는 부문이며 미래를 선도할 기술 프로젝트다.
건설업은 초호황이다. 인텔과 암젠 플랜트가 조성되고 있으며. 대기업들이 각각 수십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시설 마련에 돈을 투자하고 있다. 이들에 투입될 전문 인력 교육도 한창이다.
문제는 노동력의 부족이다. 중서부의 실리콘벨리로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인력을 확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을 교육에 집중했어도 인력이 부족할 만큼 고성장세를 보이는 것이다. 특히 건설업종 노동력이 태부족이라고 한다. 정부가 발표한 7월 일자리 보고서에 따르면 건설업에는 36만 3000개의 채용 공고가 올라왔는데, 이는 6월에 비해 2만 3000개가 줄었지만 1년 전보다는 1만 개가 증가한 수치다.
콜럼버스의 인력난은 더욱 심각하다. 현재 기록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는 기술 부문을 포함해 대부분이 ’인력 부족‘이라는 압박에 놓여 있다. 메이어는 엄청난 고속은 아닐지라도 앞으로 최소 10년 동안 콜럼버스는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성장이 둔화될 조짐조차 보이지 않는다고 상황을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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