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지상 전면전 임박 관측..증시 조마조마

글로벌 |김세형 |입력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지상 전면전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면서 주식시장이 오후들어 낙폭이 좀 더 커진 모습이다. 주말 사이 전투가 개시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 조마조마하는 모습이다.

13일 오후 1시5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0.98% 하락한 2455.66포인트, 코스닥 지수는 1.96% 하락한 819.12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 증시도 약세다. 상해종합지수는 0.66%, 니케이225지수는 0.67%, 홍콩 항셍지수는 2.02%, 대만 가권지수는 0.41%의 하락세를 보이는 중이다. 

간밤 미국 증시 하락에 약세로 출발한 증시는 정오 무렵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 110만명에게 앞으로 24시간 이내에 남쪽으로 이동하라고 통보했다고 유엔이 밝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완연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이스라엘군의 통보는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뤄졌다. 그런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중심도시 가자시티 주민들에게 전원 대피령을 내리고 "며칠 내에 대규모 작전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는 소식도 나왔다. 

지상 전면전이 벌어질 경우 대규모 사상자 발생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지배적이다. 당장 주말 사이 이같은 재앙이 벌어질 지 모르는 가우데 투자자들도 잔뜩 움츠러든 모습이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2150억원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고, 기관도 1964억원 순매도로 매도에 동참하고 있다. 개인이 3956억원으로 외국인과 기관 매물을 받아내고 있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이 2907억원, 3000억원 가까운 순매도를 쏟아냈고, 기관 역시 972억원 순매도다. 개인은 3922억원의 순매수를 보이며 낙폭 방어에 안간힘을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별로는 코스피에선 삼성전자가 1.45% 하락한 것을 시작으로, LG에너지솔루션이 2.53% 떨어졌고, 포스코홀딩스, 삼성SDI가 1%대 하락세다. SK하이닉스가 0.72%가 올라 선전하고 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 외에 2% 넘게 하락한 종목은 없다는 점이 코스피 참가자들에게 위안을 주고 있다. 

코스닥은 그렇지 못하다. 최근 이틀 동안 랠리를 펼쳤던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각각 3.54%, 4.93% 떨어지고 있고, 같은 2차전지주 엘앤에프도 3.44% 하락했다. 알테오젠, 클래시스, 카카오게임즈, 루닛은 3%대 약세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비교적 큰 폭 떨어지고 있다. 

시장 약세속에서도 이날 상장한 에이치엠씨제6호스팩이 공모가보다 55% 상승 거래되고 있고, 한국ANKOR유전과 LS네트웍스, 씨케이에이치가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또 흥구석유, 미래생명자원, LS전선아시아, 지에스이, 대성에너지, 뉴트리, 케이바이오 등이 10% 넘게 급등했다. 방산주인 비텍도 11, 12% 급등세로 지상 전면전이 임박했임을 시사하고 있다. 

반대로 미국 피부미용기기 업체 인모드의 가이던스 하향에 따른 주가 폭락 여파로 국내 피부이용기기 업체들 주가가 타격을 받은 가운데 원텍이 14% 가까이 급락하고 있다. 한온시스템, 한싹, 스튜디오산타클로스, 우리로, 이수앱지스, 보노로이 등은 10%대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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