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대표이사 김영섭)자회사 KT스카이라이프(대표이사 양춘식, 사진)의 노동조합위원장 자리는 승진을 위한 사다리라는 빈축을 사고 있다. 역대 노조위원장 출신들이 위원장 자리에서 내려오자마자 사측의 제의를 받아 팀장 또는 지사장 등으로 재빠른 변신으로 승진하고 있다.
노조의 경영진에 대한 건강한 견제 기능이 사라지면서 내부 구성원과 일반 주주에게 돌아가야 할 정당한 이익을 이들 일부 인사들이 가로채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언론노조를 가장해 특권을 누리고, 회사 이익 카르텔을 공고히 하는 세력, 스카이라이프 언론노조 출신들의 전방위적인 이익 카르텔을 고발한다"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케이티스카이라이프 전직 노조위원장들과 경영진의 유착을 비판하는 내용이다.
이에 따르면 언론 노조 활동 당시 경영진 비판에 앞장 섰던 전임 노조위원장들이 노조 탈퇴와 동시에 사측의 보직 제의를 받들어 팀장 또는 지사장에 선임됐다. 일반 조합원(직원)들은 노조 집행부의 이같은 행태에 조합 활동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인근에 위치한 YTN(와이티엔) 노조위원장 등이 회사에서 쫓겨나는 것과 상반된 모습이란 지적이다.
KT스카이라이프 노조 규약은 보직자의 경우 노조에 가입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팀장 등 보직 승진을 앞둔 일부 직원들이 노조라는 '안정된'(?) 승진 사다리를 활용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해당 글 게시자는 "케이티(KT)그룹사인 KT스카이라이프는 유료방송사(비언론)로 유일하게 언론노조에 가입, 소속 언론사와 연대해 다양한 대외 활동에 참가하고 있다"며 "전직노조위원장들 모두 퇴임 후 연달아 보직자로 임명돼 현재 7,8,9,10대 노조위원장 4명 모두 팀장에 임명됐다"고 언급했다.
지난 5월 인사에서도 8,10대 위원장이 각각 팀장을 달았다.
◇현 인사팀장·홍보팀장도 전임 노조위원장 출신..우연일까?
특히 사측 관리자 최측근으로 변신한 박 모 인사팀장의 경우 5,6대 위원장에 중임돼 총 4년을 조합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현재 홍보팀장에 오른 김 모 팀장 역시 10대 노조위원장 출신이다. 김 팀장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노조위원장으로 사측과 임단협 협상장에서 팽팽한 긴장 관계를 연출했다.
제보자는 "현재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명권자들이 모두 KT 내부의 이권 카르텔에서 성장한 인물인데, 전임 노조위원장들이 언론노조를 신분 상승의 사다리로 활용했다"며 '노조위원장→보직자→경영진'으로 이어진 승진 사다리에 오른 이들이 과연 회사 발전을 고려했겠냐고 반문했다.
특히 KT스카이라이프 자회사인 HCN 인수와 skyTV-미디어지니 합병 과정 등에 검은 이익 카트텔은 없었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제보자는 "이익 카르텔을 공고히 하는데 앞장 서고 있는 언론노조와 소위 국민기업이라는 KT그룹의 문제로 재발 방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일권 홍보팀장은 이같은 제보자 주장에 대해 "조합규약상 보직자의 경우, 조합원 자격이 (보직 기간) 일시 정지될 뿐 노조를 탈퇴하는 것은 아니고, 조합위원장 자리를 승진 사다리로 활용한다는 제보자 주장은 사실과 다른 일방적 해석"이라고 해명했다. 직전 조합 위원장의 반박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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