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탈퇴로 곡물 가격 상승 우려

산업 |입력
러시아가 흑해 곡물협정에서 탈퇴함에 따라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길이 막히게 되고, 세계 곡물 가격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러시아가 흑해 곡물협정에서 탈퇴함에 따라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길이 막히게 되고, 세계 곡물 가격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흑해를 통해 곡물을 안전하게 수출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흑해 곡물협정이 러시아가 탈퇴한 후 공식적으로 만료됐다.

러시아는 17일 유엔, 터키, 우크라이나 등에 협정을 갱신하지 않겠다고 통보하면서 서방이 협정을 지키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조건이 충족되면 협정에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협정은 공식적으로 이스탄불 현지 시간으로 18일 자정에 종료되었다. 흑해 곡물협정은 오데사, 초모모르스크 및 유즈니/피브데니 항구에서 화물선이 흑해를 통과하도록 허용해 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랫동안 러시아 식품과 비료의 수출을 허용하는 협정의 일부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불평해 왔다. 특히 그는 협정의 조건인 가난한 나라에의 곡물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또 서방의 제재가 자국의 농산물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고 반복해서 불평했다. 이에 따라 푸틴 대통령은 그동안 반복적으로 합의를 철회하겠다고 위협했다.

17일 러시아 외교부는 서방이 인도주의적 목표보다 거래의 상업적 이익을 앞세우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협정을 계속하기를 원한다"며 다음 달 직접 만나 협정 갱신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최대의 해바라기, 옥수수, 밀, 보리 수출국 중 하나이기 때문에 곡물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러시아 해군 함정이 우크라이나 항구를 봉쇄하고 2천만 톤의 곡물을 항구에 묶는 사태가 발생했다. 봉쇄는 세계 식량 가격의 폭등을 가져왔다.

또 우크라이나 곡물에 크게 의존하는 여러 중동 및 아프리카 국가에 대한 식량 공급이 위험에 처했었다. 지난해 7월 유엔과 터키의 도움으로 최종 합의가 이루어지면서 문제가 원만히 해결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협정에서 탈퇴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우리는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터키가 곡물을 통과시키는 데 동의하면 곡물을 계속 운송할 수 있다.."

젤렌스키의 고문인 미하일로 포돌야크(Mykhaylo Podolyak)는 우크라이나에서 곡물을 운반하는 선박을 호위하고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국제 무장 순찰대를 창설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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