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F·글로벌 CEO, EU 자연재생법 제정촉구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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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세계에서 자연재생을 위한 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진=픽사베이
 * 전 세계에서 자연재생을 위한 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진=픽사베이

EU의 자연재생법은 훼손된 유럽의 자연을 2050년까지 복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는 자연에 의존하는 경제활동의 총체적 가치를 감안할 때 경제에 매우 중요한 일이다. 세계경제포럼(WEF)이 자연재생법 제정을 적극 지지하는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담아 어젠다로 발표하고 이를 WEF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요약 게시된 어젠다에 따르면 자연친화적인 정책을 실시함으로써 연간 약 10조 달러의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공격적인 추정치)하고, 2030년까지 3억 9500만 명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제정된 유럽 그린딜이 제시한 관련 정책들은 그러나 농가의 부담에 대한 정치적 우려로 위기를 맞고 있어 장기적인 대책이 아닌 단기적인 정책에 다시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프랑스 최대 생명보험 CNP어슈어런스, H&M그룹, 이케아, 록시땅, 영국 최대 자산운용사 리걸앤제너럴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LGIM), 네슬레, 노보자임스, 세일즈포스, 네덜란드 트리오도스은행, 유니레버, 지붕창과 천창의 대명사로 불리는 벨룩스 등 50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비즈니스 리더들이 야심찬 환경법 정비를 주장하면서 자연재생법 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기후 변화와 자연재해 비상 사태가 동시에 발생하고 있는 데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들 기업 및 기관의 최고 경영자급 인사들이 지구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처하는 시기적절하고 효과적인 EU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를 WEF가 적극 지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목소리에 더욱 힘이 실린다. 

EU 자연재생법을 조속히 채택하자는 주장은 유럽 자연친화 정책의 중요한 단계로서 주목받는다. 환경법의 중요성은 많은 기업이나 투자가들로부터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다. 예컨대 ‘자연은 우리 모두의 비즈니스(Nature Is Everyone's Business)’라는 행동을 지지하는 1400개 이상의 기업은 자연 훼손을 저지하는 한편, 망가진 자연을 재생시키기 위해 시급한 조치를 취할 것을 세계 각국 정부에 요청하고 있다.

2022년 12월 각국 정부는 2030년까지 자연 훼손을 저지하고 재생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생물 다양성 프레임워크'를 채택했지만, 석유화학업 등 일부 산업의 로비 단체는 유럽 환경규제의 '일시 정지'를 요구하고 있다. 더 강력한 자연재생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자연재생법은 글로벌 합의 이행을 위한 EU의 전진과 자연 친화, 탄소 제로, 공평한 경제로의 이행에 필수다. 

록시땅 아드리안 가이거 이사는 “자연으로부터 만들어지는 서비스·자원 없이 번영하는 비즈니스는 없다. 록시땅은 다른 많은 유럽 기업과 함께 EU 리더들에게 곧 제정될 EU의 자연재생법을 포함한 강력한 환경법 채택을 요구한다. 생물다양성을 실현할 뿐만 아니라 자연을 보호하고 투자자, 각국 정부, 소비자, 기업의 강력한 책임과 더 나은 의사결정을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생물다양성을 위해 설정된 목표 중 하나는 대기업이나 금융기관이 자연에 대한 리스크, 영향, 의존관계를 평가하고 공개하도록 요구한다. 공개를 의무화하자는 호소에 400개 이상의 기업이 동참했다. 조만간 발표가 예정된 EU의 기업 지속가능성 보고 지시(CSRD) 실시 기준이 투명성 확보와 자연에 대한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다.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인류가 배출한 탄소의 절반 이상을 세계 바다, 식물, 동물, 토양이 흡수했다. 기후의 괴멸적인 붕괴를 자연이 막아주고 있다는 의미다. 그런 자연을 인류는 심각하게 훼손해 왔다. 

EU는 전 세계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기후 변화에 대응해 왔다. 기업인들은 EU에 대해 자연복원이라는 역사적 유산을 남길 기회를 포착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LGIM의 마이클 마크스 이사는 “자연이라는 자본은 글로벌 경제에 필수인데도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파괴되고 있다. 이는 구조적인 시장 리스크를 초래한다"며 "생태계를 보호하고 복원해 2050년까지 '자연과 조화로운 생활'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두가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 지역에서만 약 300만개 기업체가 적어도 하나의 생태계에 높게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자연 소실이 지속된다면 경제적으로 중대한 위협으로 발전하게 된다.

WEF는 자연과 연계된 제품과 서비스가 기업에 최대 연간 10조 달러의 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추산한다. 환경 활동은 경제 창출 가능성을 이끌어 내고, 자연을 소중히 하는 순환경제로의 전환을 진행시킨다.

어젠다는 임박한 기후와 자연의 비상사태에 맞서기 위해 각국 정부는 EU의 자연재생법을 비롯해 현실적으로 구속력 강한 환경법을 실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기업들도 정부의 행동이 시급함을 강력히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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