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미국 사용자 정보 일부 중국 내 보관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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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미국 내 서버에 보관한다는 종전의 주장 뒤집어


틱톡(TikTok)은 이전에 모두 미국 내 서버에 있다고 주장했지만, 미국 사용자 데이터 중 일부가 중국에 저장되어 있음을 인정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소셜 미디어 앱 중 하나인 중국 소유의 이 회사는 23일 '특정 크리에이터 데이터'가 중국에 저장된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것은 중국의 바이트댄스(ByteDance) 소유에 대한 국가 안보의 두려움 속에서 서방 국가들이 틱톡에 대한 강력한 공개 조사를 개시한 후에 나온 것이다.

틱톡은 크리에이터를 비디오 스트리밍 앱용 유료 콘텐츠를 만드는 인플루언서와 같이 "상업적 관계를 맺은" 사용자로 정의했다고 말했다.

틱톡은 두 명의 미국 상원의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들의 계약과 '관련 문서'가 미국 밖에서 보관되고 있다고 밝혔다.

세금 양식, 사회보장번호 등 크리에이터에 대한 정보는 중국에 저장돼 있다고 포브스도 내부 소식통을 인용, 24일 보도했다.

틱톡 대변인은 “틱톡은 중국 정부나 중국 공산당으로부터 이 데이터를 요청받은 적이 없다. 틱톡은 그러한 데이터를 중국 정부나 중국 공산당에 제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가 데이터에 접근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중국 기업이 지방 당국의 요청에 따라 고객을 감시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국가 보안법 때문에 발생했다.

미 상원의원 마샤 블랙번과 리처드 블루멘탈은 성명을 통해 “틱톡이 중국 정부의 손이 닿는 범위 내에서 미국인의 개인 데이터를 저장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틱톡의 반응은 틱톡의 잘못된 홍보 캠페인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미국인의 데이터가 여전히 베이징의 엄격하고 만연한 스파이 정권에 노출되어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서방 정부는 틱톡이 시민들의 기기에서 수집한 데이터가 감시할 가치 있는 대상을 찾는 중국 요원에 의해 마음대로 걸러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올해 초 영국의 전 보수당 대표인 레인 던컨 스미스(Iain Duncan Smith) 경이 이 앱을 "중국 정부 데이터 수집기"라고 부르면서 비난하자, 영국 정부 관리의 기기에서 틱톡의 사용이 금지되었다.

틱톡은 베이징과 협력하지 않는다고 거듭 주장했다.

지난 5월 틱톡은 미국 몬타나 주가 개인 휴대폰에 틱톡 앱 설치를 금지하자,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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