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티지엠피가 적자 사업 부문 분할 후 매각 추진으로 화장품 회사로 재평가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연이틀 강세를 타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2일 오전 10시33분 현재 브이티지엠피는 전일보다 4.66% 상승한 71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9.39% 상승한 데 이어 이틀째 강세다. 특히 이날 52주 신고가도 새롭게 썼다.
또하나의 강소 화장품 업체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브이티지엠피는 지난달 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라미네이팅 사업 부문의 물적분할을 승인했다. 회사측은 분할 법인을 매각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애널리스트 보고서 자체가 나온 것만도 눈에 띄는 변화다.
키움증권은 지난 31일 물적분할 관련 리포트를 내고 "앞으로 브이티지엠피는 분할한 라미네이팅 사업부를 매각하고 기존 주력 사업부인 화장품과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자회사 큐브엔터테인먼를 중심으로 영위하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더해 본체는 화장품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SK증권은 1일 브이티지엠피에 대해 비주력사업 분할 후 매각 추진에 따라 화장품 사업가치가 재평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허선재 연구원은 특히 "브이티지엠피는 적자 사업인 라미네이팅 부문 '지엠피'를 물적분할한 뒤 매각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이를 통해 "지금까지 회사의 주요 단점으로 꼽혔던 '불명확한 사업 정체성'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주력 사업인 화장품 부문이 최근 공모 흥행에 성공한 마녀공장과 유사하게 일본에서 확실한 브랜드 안착에 성공하며 연평균 30% 이상 고성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강소 화장품 업체로서의 이미지 변신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고했다.
2일엔 상상인증권이 합류했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물적분할에 대해 핵심 사업 집중을 위한 구조 개편이라며 특히 일본에서 화장품 판매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 실적 개선의 주요인이자 분할 이후 핵심 투자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2020년 화장품 매출의 68%가 중국에서 창출됐으나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 이후 2020년 일본에 진출하면서 지난해 화장품 매출의 76%, 올 1분기 83%가 일본향 실적이 차지하게 됐다"며 "올해는 일본 내 채널 다변화의 일환으로 오프라인 입점을 더욱 확대하고 신제품(리들샷)의 성공적인 런칭을 통해 지속 성장세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올해 화장품 사업 목표는 매출 전년대비 13% 성장, 영업이익률 15% 수준으로 엔터 부문의 성장과 매각 이후 기타 적자 부문의 해소를 고려하면 긍정적 주가 흐름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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