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18일 모빌리티 업종 보고서를 내고 케이카를 업종 톱픽으로 꼽았다. 매수 의견에 목표주가 2만2000원을 새로 제시했다.
신한투자증권의 모빌리티 업종을 중고차, 렌터카, 카셰어링 업체들로 구성하고 이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종목별로는 케이카에 이어 롯데렌탈에 대해 목표주가 3만8000원에 매수 의견을, 쏘카는 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다.
원재희 책임연구원은 "지난해 중고차, 렌터카, 카셰어링 등 모빌리티 산업은 코로나19 이동 수요 감소, 금리 상승, 경기 침체 및 민간 구매력 감소로 업황이 급격히 악화됐다"며 "국내 주요 모빌리티 상장사(케이카, 롯데렌탈, 쏘카 등)들의 주가도 업황 악화로 반등이 제한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올해는 국내 기준 금리 상승 제한 및 소비 심리 반등, 엔데믹 전환으로 이동 수요 증대 등이 예상되어 국내 주요 모빌리티 상장사들이 호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상장사들의 주가도 펀더멘탈 개선 반영에 따라 바닥 구간을 벗어날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중고차 업계 1위 케이카에 대해서는 이같은 업황 개선과 함께 구조적 변화에 따른 수혜까지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
구조적 변화란 현대기아차의 중고차 시장 본격 진입이다.
원 연구원은 "현대기아차가 중고차 시장에 진입하면서 중고차 시장 활성화 및 중고차 판매가격 투명화, 중고차 매입가격 투명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이는 "가격차별성이 사라지면서 기업형 업체의 경쟁력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런 가운데 "케이카는 재고자산 확보를 위한 자본력이 있고,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기업형 업체의 근간인 온라인 채널 역량 확대에 집중했다"며 "업황 반등의 수혜를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 성장세가 나타나고 시장 점유율까지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케이카는 국내 온오프라인 1위 중고차업체로 지난해 기준 시장점유율은 5.6%다. 현대기아차의 진입이 중고차 업체 대형화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케이카의 수혜폭이 더 커질 것이라는 기대다.
한편 케이카는 최대주주인 한앤컴퍼니가 현재 골드만삭스를 매각 주관으로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있다. 지난 12일 케이카는 "최대주주는 지분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현재까지 이와 관련하여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 확정된 사실은 없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
지난해 12월 매각 추진이 확인된 가운데 4개월 가량이 지난 시점에서 케이카의 매각 시계도 빨라질 전망이다.

댓글 (0)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