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 공개매수 끝나자 15% 폭락..공개매수 참여한 기관들 공매도 쳤다

경제·금융 | 김세형  기자 |입력

손익 확정 위해 27일 선매도..개미투자자는 망연자실

공개매수 이벤트가 끝이난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주가가 급락에 급락을 거듭했다. 공개매수 청약에 참여했던 기관들 가운데 일부가 손익 확정을 위해 주식을 돌려받기 전인데도 공매도에 나서면서 주가 하락을 더 부추겼다는 관측이다. 

27일 에스엠 주가는 전일보다 15.02% 폭락한 9만1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의 에스엠 공개매수가 15만원에 비해선 39.3% 낮은 가격이다. 

이로써 에스엠 경영진의 에스엠 3.0 전략 발표와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의 반발로 경영권 분쟁이 불거지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우여곡절이 컸지만 카카오라는 새 대주주가 들어섰고, 경영진과 대립각을 세우던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도 제거되는 등 분쟁 발발 이전과 큰 차이가 있음에도 주가는 예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 

에스엠 주가는 장이 열리자마자 급락세를 탔다. 공개매수가 끝이 나면서 재료 소멸로 보고 에스엠을 등지는 이들이 늘었다. 

그런 가운데 시장에서는 일부 공개매수에 참여했던 기관투자자들이 주식을 돌려받기에 앞서 미리 손익 확정에 나서면서 주가 그래프를 더 엉망으로 만들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시장 한 관계자는 "공개매수 청약 주식을 되돌려 받은 것을 감안하고 하루 앞서 일부 기관들이 해당 물량만큼 공매도를 통해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공개매수 청약이 2.26대 1의 경쟁률로 끝난 만큼 결제일인 28일 44%는 카카오가 사들이지만 나머지 56%는 계좌로 반환된다. 원칙적이라면 이때부터 시장에서 매매가 되어야 한다. 

청약으로 묶였던 물량이 자유로워지게 되면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이런 불확실성 앞에 공매도를 할 수 있는 자격을 활용해  일부 기관들이 미리 손익 확정에 나섰다는 이야기다. 

이날 투자자 동향을 보면 기관은 62만주의 순매도를 기록했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6만주와 16만주의 순매수를 기록해 기관 물량을 받아냈다. 

다른 시장 한 관계자는 "CFD(차액거래결제)가 가능한 전문투자자라면 모를까 일반 투자자는 반환되는 주식이 재입고될 때까지 할 수 없는 것은 시세판을 지켜보는 것뿐"이라며 "다시금 기관과 개미 투자자 사이의 불공정한 게임이 눈앞에서 펼쳐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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