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고가 시계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전 세계 750억달러 규모의 고가 시계 시장 중 3분의 1은 중고 고가 시계가 차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인 2020년 중고 고가 시계 판매는 전년대비 3% 늘었지만 새 고가 시계 판매는 17% 감소했다.
액세서리로 사용되는 경우도 많지만 인플레이션에 대비하고 보유 자산을 다양화할 수 있는 투자물로 보는 경향도 늘고 있다. 미술 시장이나 가상자산 외에 중고 고가 시계가 주목을 받고 있는 것.
BCG는 "2018년 중반에서 올해 1월까지 뉴욕증시 스탠더드앤드푸어스(W&P)500 지수 연간 상승률이 8%였던 것에 비해 중고 고가 시계 시장은 훨씬 높은 연 성장률 20%를 보였다"면서 "젊은 구매자들에게 점점 더 인기를 끌고 있으며, 수요가 늘어난데 비해 공급이 적어 가격은 더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에 수천달러를 지불하는 중고 고가 시계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뭘까.
BCG는 "중고 플랫폼이 점점 더 많은 물건을 살 수 있는 장소로 부상했고, 소셜 미디어 커뮤니티가 투자 아이템으로서 시계에 대한 화제를 불러 일으키는데 도움을 줬다"고 분석했다.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 중고 고가 시계를 '대여하는' 개념으로 보는 경우도 많다. 잠시 즐겨 착용하다가 곧 중고로 되팔곤 하는 것이다.
BCG는 "밀레니얼 세대는 중고 고가 시계를 구매할 가능성이 높고, 나이 든 구매자들은 새 시계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밀레니얼 세대는 시계에 개인적인 애착을 갖기보다 더 탐나는 시계를 위해 재판매하곤 한다"고 밝혔다
수집가들은 시계 가게에 가거나 경매에 입찰하는 것보다 크로노24(Chrono24), 워치파인더(Watchfinder & Co.)와 같은 중고 시계 구매 플랫폼에 더 자주 눈을 돌리고 있다. BCG에 따르면, 인기 있는 중고 고가 시계로는 파텍 필립 노틸러스, 오데마피게 로얄 오크, 롤렉스 데이토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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