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성신약, 시가배당율 20%대 화끈한 배당..오너가 169억 수령

글로벌 | 김세형  기자 |입력

주당 2만원 배당..시가배당율 22.2%

일성신약 주주들이 배당 대박을 터뜨리게 됐다. 삼성물산 주식매수가액 결정 청구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받은 돈의 상당 부분을 배당키로 하면서다. 

일성신약은 이번 회기 주당 2만원의 배당을 실시키로 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296억원, 시가배당율은 2.22%가 아닌 22.2%에 달한다. 

일성신약은 최근 3년간 매해 11억5000만원의 배당을 해왔다. 주당 배당금은 750원, 시가배당율은 높아도 1%를 살짝 넘는 수준이었다. 

지난해 삼성물산과 진행한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대규모 이익이 발생한 가운데 상당 부분을 배당금으로 지급하는 모양새다.  

일성신약은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결정할 당시 삼성물산 주식 330만여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당시 삼성그룹은 삼성물산 1주당 5만7234원에 팔 수 있는 주식매수청구권을 부여했는데 일성신약은 너무 낮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해 4월 대법원 판결을 통해 승소했다. 덕분에 일성신약은 잡이익 310억원, 이자수익 879억원 상당의 이익이 발생했다.  

지난해 일성신약은 영업이익은 13억원에 불과했지만 순이익은 1050억원에 달했다. 삼성물산 관련 수익 덕분이다. 

일성신약은 이번 배당에 앞서 지난 13일 150억원 규모의 자사주 신탁계약도 체결했다. 이 역시 해당 이익이 발생한 것이 밑바탕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박 배당에 따라 일성신약의 오너가 일가는 총 169억원의 배당금을 받게 됐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최대주주 본인인 윤석근 회장이  22만4610주(8.44%)를 보유한 것을 비롯해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들은 84만주(31.61%)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외에 파인트리자산운용이 8.85%, 그리고 소액주주들이 27.36%를 보유했다. 특이하게도 회사 보유 자사주가 42.34%에 달했다. 자사주는 배당에서 제외된다. 

이번 고배당은 예고됐다는 시각도 있다. 윤석근 회장은 지난 3일 파인트리자산운용이 보유했던 회사 주식 가운데 19만주(7.14%)를 216억원에 사들여 지분율을 15.59%까지 끌어올렸다.

윤 회장은 이  때 86억원은 자기자금으로, 나머지 130억원은 3개월 만기 미래에셋증권 차입을 통해 마련했다. 윤 회장은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 이번 배당에서 45억원을 받는다.  

한편 일성신약은 주주총회에서 주권액면분할도 추진한다. 현재 5000원인 주식 1주를 액면 1000원 주식 5주로 분할한다. 발행주식총수는 266만주에서 1330만주로 늘어난다. 유통주식수 확대 차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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