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과 함께 최근 몇 년 동안 지구촌에 몰아닥친 자연재해는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인프라의 취약성을 그대로 노출시켰다. 기후 탄력성의 회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임을 일깨워 주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탈 탄소화 추진은 대중의 공감을 받았고, 그 결과 바이든의 민주당은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레드 웨이브’를 잠재우고 사실상 대승을 거두었다. 파리 기후협약까지 탈퇴했던 트럼프의 대선 행보는 브레이크가 걸렸다.
바이든의 환경 정책은 교통과 건물의 전기화,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바이든의 탈 탄소화 전략은 환경적 이점과 함께 경제 회복과 미래 성장의 기틀이 될 수도 있다는 기대가 팽배하다. 미 연방정부의 전폭적인 예산 지원과 함께,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개선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새로운 수익원과 일자리 창출이 뒤이을 것이라는 기대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미국의 이 같은 정책에 부응해 에너지 부문에서의 탈 탄소 선두에 나서겠다는 경영정책을 밝혀 주목된다. 슈나이더는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에너지는 최고의 친환경 위반 부문으로 가장 많은 탄소를 발생시키는 주범”이라고 진단하고, 슈나이더는 에너지 부문에서의 탈 탄소 선두에 설 것이라고 천명했다.
슈나이더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적용하면 현대적이고 탄력적인 인프라의 장점과 맞물려 운영 비용의 절감과 함께 탄소 제로 실현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 에너지 부문 탄소 배출은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며, 그 중 80%는 지속 가능한 인프라 구축으로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슈나이더는 이를 위해 ▲노후 시설의 개보수를 통한 에너지 운영 비용 절약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 최소화 ▲청정에너지 미래를 위한 기술 개발 등을 제안한다.
슈나이더가 적용 사례로 지목한 곳은 플로리다 주 레이크랜드의 에너지 효율성 향상 프로젝트였다. 홈페이지 게시글에 따르면 레이크랜드 시정부는 폐수 처리 시설을 대대적으로 혁신, 성능이 떨어지고 노후화된 시스템을 교체했다. 슈나이더는 여기에 열병합 발전 시스템, 가스 포집 및 컨디셔닝 시스템, 슬러지 혼합, 펌핑 및 컨디셔닝 시스템 업그레이드 등 솔루션을 통합 적용했다.
그 결과 시는 에너지 소비를 절반으로 줄여, 공공요금 및 시민과 기업에 대한 세금을 인상하지 않을 수 있었다. 이 프로젝트로 인해 시는 20년 동안 1400만 달러를 절약할 것으로 추정했다.
기업에게도 혜택이 돌아갔다. 민간 기업이 값비싼 폐기물 전처리 장비를 자체 구매하고 운영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시의 소형 양조장, 음료 제조 공장 및 제과점 등 폐기물을 생산하는 사업체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 주었다.
최근 전미 카운티 협회(NACo: National Association of Counties)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카운티의 66%가 인프라 유지보수를 줄이거나 지연시켰고, 54%가 신규 건설 프로젝트를 줄이거나 지연시키는 등 문제가 복잡해졌다. 이를 위한 공공-민간 협력이 절실한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탄소 발생을 줄여야 하는 한국의 처지도 다르지 않다. 전통 산업 구조를 개선하고 정정에너지 개발을 서둘러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 원전을 되살리는 정책이 강하게 추진되고 있는데, 이와 더불어 풍력 및 태양광 에너지로의 전환도 꾸준히 추진되어야 한다.
교통 수단을 전기 동력으로 전환하는 정책은 미래를 위해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좀 더 먼 미래를 내다보고 수소 경제에 집중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기술적인 한계만 극복하면 수소 경제는 급가속 발진으로 나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궁극적으로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에너지 부문의 진정한 솔루션이다.

댓글 (0)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