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항공, 유나이티드 항공 등 주요 글로벌 항공사들의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준비가 막바지에 이르렀다. eVTOL(전기 수직이착륙) 상용기 도입 계약을 이미 마치고 노선까지 일부 확정했다. 빠르면 2024년부터 하늘을 나는 에어택시가 공식 선보이게 된다. 그리고 이는 실현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제 걸림돌은 거의 제거됐다. 남은 것은 하나, 규제 기관의 제도 확립이다. 국가의 규제 기관과 입법부가 UAM 산업을 위해 얼마나 빨리 움직이는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현 상태에서 제도권은 어떻게 움직이고 있을까. 가장 발빠른 곳은 유럽이다. 유럽은 기후 변화와 환경 개선 부문에서는 항상 한 걸음 앞서왔다.
유럽항공안전청(EASA)은 지난 7월 도심에서의 에어택시 운영에 대한 규칙을 발표한 바 있다. 확정된 것은 아니었고, 잠정안을 공개 토론에 붙여 9월 말까지 확정짓겠다고 했다. 그러나 10월까지 공식 발표가 없었으며, 현재는 마지막 조율 단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ASA 공식 홈페이지 게시글에 따르면, 규정은 항공기가 자체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갖추어야 하는 능력을 의미하는 감항성 전반과 함께, 항공기 운영, 승무원 면허, 항공 규칙 및 기술적인 영역이 폭넓게 포함돼 있다. 유럽에서는 U-스페이스로 알려진 무인 항공 시스템(UAS:Unmanned Aircraft Systems), eVTOL 인증, EASA 지침 운영을 위한 기존의 수직이착륙 비행장 등에 대한 규제 자료 보완도 들어 있다.
EASA가 발표한 규정은 당시 세계 최초로 기록됐다. 그 후 여러 국가들이 유럽의 규정을 참고해 자체 규정을 마련해 발표하고 있다. 싱가포르나 일본, 한국 등도 여기에 포함된다. 미국 역시 마찬가지다.
미국은 지난달 하순, 연방항공청(FAA)의 빌리 놀렌 청장 대행이 내년 5월까지 eVTOL 방식의 에어택시에 대한 규정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그렇게 되면 미국 항공사들은 계획한 대로 에어택시 운행이 가능해진다. 미국은 항공사가 주된 운영자가 되며 eVTOL 개발사들이 항공기를 공급, 지원하게 된다.
놀렌은 FAA 공식 홈페이지 게시글에서 오는 2028년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 예정인 하계 올림픽이 시작되면 에어택시 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캘리포니아는 로스엔젤레스와 라스베이거스를 연결하는 초고속 열차도 내년에 착공한다. 지금까지 두 도시를 연결하는 15번 고속도로는 주말만 되면 교통난에 시달렸지만 2028년이 되면 에어택시와 열차가 주요 교통수단으로 정착할 것으로 보인다.
홈페이지에서 놀런은 또한 FAA가 기존의 국가 영공 시스템을 관리하는 것과 함께 UAM도 통제하고 있다면서, 에어택시 등 항공을 나는 다양한 교통수단, 드론, 또는 미래에 다가올 어떤 항공 모빌리티든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적었다.
의회 역시 에어택시 산업의 급속한 발전에 주목하고 있다. 올여름 하원은 eVTOL 운영에 필요한 인프라를 개발하고 구축하기 위해 주, 지방정부를 위한 보조금으로 2500만 달러를 지원하는 초당적 법안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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