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구글 산하 웨이모, “로스앤젤레스에서 자율주행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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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모 자율주행차가 행인과 자전거 사이를 지나고 있다. 사진=웨이모
웨이모 자율주행차가 행인과 자전거 사이를 지나고 있다. 사진=웨이모

알파벳 구글 소유의 자율주행 기술개발 전문 웨이모(Waymo)가 자율주행 차량 호출 및 승차공유 서비스인 웨이모 원(Waymo One)을 로스앤젤레스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CNBC는 이를 보도하면서 서비스가 언제 시작될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웨이모는 현재 인구밀도가 매우 낮은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이스트 밸리(East Valley) 지역에서만 일반인들에게 차량 호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웨이모의 이번 발표는 회사에 대해 비판적인 평론가들이 회사와 자율주행 산업의 미래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조급증의 발로에서 나온 것이라는 의구심도 일으키고 있다.

웨이모의 공동 CEO인 테케드라 마와카나(Tekedra Mawakana)는 현지시간 19일 블로그 게시물에서 "피닉스에 이은 다음 도시로 로스앤젤레스가 첫 손에 꼽혔다"면서 "로스엔젤레스는 활기찬 곳이다. 웨이모의 경험은 로스엔젤레스에서의 운전의 복잡성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위치에 있음을 보여준다"고 자신했다.

회사는 이미 자율주행에 필요한 지도(매핑)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도시에서의 데이터 수집 운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웨이모 대변인은 “자율주행에 필요한 데이터 수집은 횡단보도, 도로와 보도를 구분 짓는 연석의 위치와 높이, 교차로에 대한 정보 등이 모두 포함되며, 이는 센서를 부착한 차량의 운행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웨이모는 자율주행 서비스가 초창기에는 운전석에 안전 운전자가 착석한 상태에서 시작하고, 연후 웨이모 직원들만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이어갈 계획이다. 그 과정에서 규제기관의 허가와 테스트 운전 중의 피드백을 수집한 후 공개 테스트 서비스를 시작한다. 그러나 웨이모는 프로세스에 대한 대략적인 일정조차 밝히는 것을 거부했다고 한다.

자율주행 자동차 산업은 당초 의욕적으로 시작했고 기술개발도 활발했지만 막바지 단계에 와서는 발전 속도가 더뎌지고 있다. 상용화 시점도 계속 늦어지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특히 웨이모의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고 밝힌다.

웨이모는 창업한 지 12년이 경과된 이 분야 선구자 중 하나였다. 웨이모는 지난 2018년 피닉스에서 자율주행 차량 호출 및 공유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이는 이스트 밸리라는 제한된 구역 이외의 지역에서는 진전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웨이모의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 의구심도 일고 있다. 웨이모는 초창기 자율주행 기술이 구글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고속 상용화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2017년, 웨이모의 존 크라프칙 당시 CEO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웹 서밋 2017’에서 "완전한 자율주행차 시대가 왔다"며 자율주행 중인 웨이모 차량에서 한 남자가 잠들어 있는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는 2020년에 일어날 일이 아니라 지금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웨이모 자율주행이 여전히 인간 운전자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CNBC의 보도 후 모건 스탠리는 2019년 웨이모의 기업가치를 1750억 달러에서 1050억 달러로 40%나 삭감했다. 그 뒤에도 뚜렷한 진전의 움직임은 보여주지 못했다.

웨이모는 지난해 8월 샌프란시스코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현재도 안전 운전자가 탑승하고 있으며 승인된 테스트 참가자 이외에 일반인은 이용하지 못한다. 웨이모는 올 3월에 완전 자율주행을 위해 안전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을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탑승 대상은 웨이모 직원에 국한돼 있다.

자율주행차 엔지니어인 앤서니 레반도프스키는 “자율주행 업계의 발전이 부족하다는 것은 곧 이 서비스가 가까운 시일 내에 실행 가능한 사업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자율주행 기술과 산업, 서비스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자율주행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크다. 웨이모는 2020년 3월 첫 번째 외부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22억 5000만 달러를 조달했다. 2020년 7월까지 라운드 연장 후 총 32억 달러를 모금했다. 작년에는 모회사 알파벳과 안드레센 호로위즈를 포함한 투자자들로부터 25억 달러를 추가로 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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