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의 영향이 더 분명해짐에 따라, 국가 또는 지자체의 실질적 행동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명확해졌다. 스마트시티들도 더 건강하고 깨끗한 도시로 전환해야 하며 시정부 관리자들은 기후 대응이라는 변화의 장벽을 현명하게 극복해야 한다. 기후에 초점을 맞춘 도시기후리더십그룹(C40)이 지난주 런던에서 가진 세계 16개 시장 회의에서, 세계보건기구(WHO)의 공공 및 환경 보건 국장 마리아 네이라(Maria Neira) 박사는 의미 있는 기후 활동을 전달하고자 하는 시장들을 위한 6가지 처방에 대해 설명했다. 네이라 박사의 발언 내용은 블룸버그를 비롯한 여러 외신에 실렸다.
1. 시장실에 모니터를 두고 대기 질을 매일 확인하라
기후 대응을 위해서는 최신 정보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지역사회의 요구를 파악하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좋은 데이터는 서로 다른 문제들 사이의 연관성도 드러낼 수 있다. 예를 들어, 오염 수준은 건강뿐만 아니라 심지어 폭력에도 영향을 미친다. 애리조나 대학의 2016년 연구는 바람이 부는 날들이 평소보다 더 오염된 공기를 로스앤젤레스로 불어 넣었을 때, 도시의 범죄 수준이 6% 이상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2. 대기 질 가이드라인을 항상 준비하라
WHO는 오존, 질소산화물, 일산화탄소, 이산화황, 미립자 등 5가지 주요 오염물질이 어느 수준부터 인간의 건강에 위험한지를 결정했다. 이런 정보를 가까이에 두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동기부여가 될 뿐만 아니라 지침의 변경에 따른 업데이트를 실시간 가능하게 만들어 준다. 2021년 WHO는 미립자와 산화질소의 수치에 대한 안전 수치 기준을 강화했다. 이 변화는 런던을 포함한 도시들에게 궁극적으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추가적인 배출 삭감을 추진하는 동기를 제공했다.
3. 건강을 지향하는 커뮤니티와 대화하라
기후 변화가 중요하다는 점을 대중에게 설득하는 것은 정치인들이 할 일이 아니다. 의사를 불러라. 소아과 의사 협회와 호흡기 건강 협회와 협력해야 한다. 즉 기후 변화에 따라 영향을 받는 전문가 그룹들과 소통하면서 이들을 전면에 등장시켜 대중을 설득한다. 의과대학들은 기후 변화와 건강의 교차점을 이해하도록 의사에 대한 훈련을 늘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일반 대중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의학 문제에 관심이 크다. 기후도 마찬가지다.
4. 시정부의 정책이 성과를 내고 있음을 증명하라
오염을 줄이기 위해 채택하는 모든 정책의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정량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WHO는 도시들의 결과 계량화를 지원할 수 있다. 정량화할 수 있는 과학과 도구들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도시의 기후 정책이 천식을 줄였다면, 사람들에게 이를 정확하게 전달하고 얼마나 개선됐는지를 알려야 한다. 런던이 대표적인 예다. 지난 2월 런던 시정부는 14세 미만 아동의 공해 관련 병원 입원이 2014~2016년 기간에 비해 2017~2019년 30% 감소했다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는 오염이 심한 자동차를 폐지하자는 정책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 냈다.
5. 시정부의 성공 경험을 공유하라
기후 활동을 관철하는 것이 외로운 운동이 될 필요는 없다. WHO 및 다른 도시와 공유 네트워크를 개발하는 것은, 주변의 전문 지식을 모으고 의욕을 살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이런 공유 네트워크는 벤치마크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다른 도시들의 모범사례를 모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고 세계 지도를 다시 그렸다. 오슬로, 파리, 도쿄 등 대도시뿐만 아니라 아르헨티나의 로사리오나 프랑스의 그르노블 등 잘 알려지지 않은 도시의 성공사례 또한 세계적으로 인용되고 있다.
6. 약속했다면 철저히 지키라
시정부에서 공인으로서의 역할과 직업에 대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보상은 시가 보호해야 할 사람들을 진정으로 보호할 수 있는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시민에게 약속했다면 이를 지켜내는 것이 시장과 공무원들의 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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