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제미니연구소(Capgemini Research Institute)는 디지털 트윈 기술 구현이 향후 5년 동안 주요 산업 전반에 걸쳐 연평균 3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하고 보고서 요약본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파리에 본부를 둔 IT 서비스 및 컨설팅 회사 캡제미니연구소는 사내 싱크탱크를 통해 디지털 기술의 미래와 영향을 연구, 정기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홈페이지 게시글에 따르면 조사 대상 조직의 약 60%가 디지털 트윈에 대한 투자의 핵심 동력이 조직의 지속 가능성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 때문이라고 답했다. 별도의 질문에서, 응답자의 34%는 탄소 배출량과 에너지 소비를 측정해 실상을 이해하고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 조직에 맞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구현했다고 보고했다.
캡제미니연구소는 보고서 작성을 위해 소비자 제품, 에너지 및 유틸리티, 생명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1000개 기관으로부터 정보를 수집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했다. 놀랍게도 조사 대상 기관의 80%는 현재 디지털 트윈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나머지 기관들도 유사한 프로젝트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캡제미니는 또한 디지털 트윈 플랫폼 사용에 대해 업계 전문가, 학계 및 기타 이해 관계자들과 14개의 심층 인터뷰를 실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조직이 디지털로 전환하고 이를 통해 운영을 개선하려고 시도하고 있었으며, 스마트시티를 포함한 모든 주요 부문에 걸쳐 디지털 트윈 기술에 대한 수요가 존재했다. 도시와 기업들 사이에서 배기가스를 줄이려는 압력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그러한 디지털 혁신의 속도를 가속화 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디지털 트윈은 물리적 실제 세상과 디지털의 격차를 해소함으로써 지능적 운영을 가능하게 하는 동시에, 수익성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실현하고자 하는 조직에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 제품 분야 응답자의 52%, 에너지 및 유틸리티 산업 종사 기관의 50%가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디지털 트윈 모델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 디지털 트윈 기술 구현을 주도하고 있다. 보고서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이미 구현하기 시작한 조직들은 지속가능성 지표에서 평균 16% 개선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산업 전반에 걸쳐, 조사 대상 기관의 대다수는 디지털 트윈에 투자하는 이유로 비용 절감(79%)과 기술 발전(77%) 혜택을 내세웠다. 보고서는 대표적인 예로 테네시 채터누가를 거론했다. 채터누가는 디지털 트윈을 사용하여 교통 혼잡 해소를 시도하고 있다. 시 측은 이로 인해 교통혼잡도를 30%까지 개선했다고 보고서는 밝힌다. 또 다른 예로, 싱가포르의 한 대학은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활용해 에너지 사용을 31% 줄이는데 성공했다고 한다. 싱가포르는 또 디지털 트윈으로 태양광 패널 설치 장소를 선택함으로써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리고 있다.
여느 보고서와 마찬가지로 디지털 트윈 플랫폼 선두주자 시티제니스는 이 보고서에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로스엔젤레스가 시티제니스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으로 도심지 건물의 3D 지도 제작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라스베가스 역시 시티제니스와 협력, 에너지 사용, 탄소 배출, 교통, 주차, 소음 등을 모델링해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트윈을 적용했다. 호주와 독일에서의 건축 및 에너지 부문 적용 사례도 언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 트윈의 장점은 많지만, 디지털 트윈 구축을 늦추는 네 가지 영역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즉 ▲강력한 비전 및 관리 지원 부족 ▲노동력의 관련 기술 격차 ▲엔드 투 엔드 아키텍처의 배치 및 통합 필요성 ▲상호 운용성 또는 협업 플랫폼의 부족 등이 그것이다.
디지털 트윈 기술은 스마트시티의 특정 애플리케이션에 많은 이점을 제공한다. 보고서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채택하기 전에, 의사결정권자들은 먼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가 무엇인지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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