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선츠발, 일기 측정 기술로 기후 변화에 대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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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시영 건설사가 아파트의 에너지 효율 고도화에 나섰다. 사진=미템
스웨덴의 시영 건설사가 아파트의 에너지 효율 고도화에 나섰다. 사진=미템

스웨덴 동부의 항구도시 선츠발(Sundsvall)의 시영 주택공사 미템(Mitthem)은 자사가 건축한 주택에 기후 측정기를 설치하고 지난 1년 동안 에너지 절감 시범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미템이 최근 발표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유럽 각지의 소식을 알리는 포털 더메이어EU가 전했다.

주택에 설치된 기후 측정기로 인해 집안 공기를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로 인해 에너지 비용을 크게 줄임은 물론 기후 변화 대응에도 기여하게 됐다는 것이다.

미템이 설치한 디지털 기후 측정기는 날씨를 예측하고, 예측 결과에 따라 건물의 에너지 사용을 자동으로 조정할 수 있는 장치다. 기후 측정기는 단순한 기기가 아니고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돼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추었다.

기후 측정기는 스웨덴 국립 기상연구소(SMHI)로부터 일기예보나 기상 정보를 수집하여 다양한 기상 조건에 따라 건물의 대기가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 학습한다. 학습한 결과에 따라 적절하게 분석된 측정값은 날씨 변화에 맞춰 실내 온도를 높이거나 낮춰 준다. 최적의 난방을 실현함으로써 건물의 에너지 사용을 개선하고 비용을 절감하게 된 것이다.

기술의 핵심은 건물 실내 온도 조절에서 인적 요인을 제거했다는 점이다. 즉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자동화한 것.

미템의 시범 프로젝트는 기본적으로 4차 산업혁명을 위한 디지털 요소 기술이 기후 변화에 대응하려는 국가와 지자체, 나아가 개개인까지 지원할 수 있는가를 파악하기 위함이었다. 1년 동안의 측정 결과, 시범 프로젝트는 기후 대응을 위한 훌륭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테스트 대상이었던 건물은 대부분 1940년대에 지어진 다세대 주택이었다. 노후한 탓에 최근 지어진 새로운 건물들보다 에너지 효율성 조절 측면에서는 더 까다롭다. 이 같은 어려움을 보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평균값을 얻기 위해 모든 건물에 정밀 온도계가 설치됐다. 또한 집집마다 설치된 제어 시스템은 일기 예보에 따라 조절된 기후 측정기의 측정값에 맞추어 실내의 온도를 조절한다.

미템의 프로젝트 매니저인 스테판 워스브링크는 포털에 실린 게시글에서 "우리는 이 프로젝트로 인해 에너지 비용이 줄어들었음을 파악했다. 테스트가 진행된 1년의 기간 동안 에너지 사용량이 무려 5~10% 절약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러나 기술 자체만으로는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하며, 변화를 만드는 것은 분석과 함께 그 이후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조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가 진정한 일을 하는 부분이 사후 조치라는 것이다. 그는 "문제를 파악한 후 노후한 주택의 창문을 교체하거나 다른 보완 조치를 취할 때 효과는 배가된다“고 설명했다.

세계경제포럼은 적절한 기술의 적용이 2030년 기후 목표를 달성하는데 70% 수준 기여한다고 지적했다. 이것은 기술이 모든 것을 해결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기후 목표를 달성하는 주요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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