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관광명소 메타버스 속속 등장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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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보성•함평 관광자원 '제페토'에 구현 - 오이도 빨간등대 등 '시흥여행' 아바타로 체험 가능

◇가상 관광 메타버스를 개발한 동신대 정연석(왼쪽), 최수지 학생(사진: 동신대)
◇가상 관광 메타버스를 개발한 동신대 정연석(왼쪽), 최수지 학생(사진: 동신대)

지역관광 명소들이 속속 메타버스로 구현되어 눈길을 끌고있다.

동신대학교 관광경영학과 재학생 2명(3학년 최수지, 정연석)이 전남지역의 관광 자원 홍보를 위한 '가상관광 메타버스 콘텐츠'를 개발했다.

최수지씨는 보성의 대표적 녹차밭 가운데 한 곳인 대한다원의 '다원쉼터'를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그대로 구현, 아바타로 다원쉼터를 가상 체험할 수 있게 했다.

메타버스 '다원쉼터'의 경우 꽃이 핀 정원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고 1층 기념품 매장을 둘러본 뒤 2층에서는 녹차로 만든 아이스크림과 짜장면, 냉면 등을 맛볼 수 있다. 이 메타버스 관광 사이트는 1천200명이 넘는 이용자가 방문했으며 방문객 중 94%가 '좋아요'를 누를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

최씨는 "실제 현장을 여러 차례 방문하며 메타버스 속 다원쉼터를 사실감 있게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코로나19 때문에 여행을 떠나기 어려운 요즘, 녹색 관광을 즐길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정연석씨는 함평의 숨은 관광지를 메타버스 콘텐츠로 개발했다. 영산강 유역 마한의 유산인 함평 예덕리 고분, 함평 출신의 독립운동가 일강 김철 선생 기념관, 함평 향교, 고막천 석교 등을 메타버스 속에 구현했다.

역사적인 장소를 둘러본 뒤 함평 비빔밥 거리에서 비빔밥을 맛보는 체험도 할 수 있다.

특히 김철 선생과 독립운동을 하거나 상해임시정부를 함께 수립한 안창호, 윤봉길, 김구 선생의 아바타를 직접 만들고, 아바타들이 함평 유적지를 돌며 홍보하는 동영상을 제작해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정씨는 "지역민들도 잘 모르는 우리 지역 역사 유적지와 독립운동가를 알리고 싶었다"며 "메타버스를 접목하면 훨씬 더 사실감 있는 비대면 여행이 가능할 것 같아 기획했다"고 밝혔다.

김영미 관광경영학과 지도교수는 "학과 캡스톤디자인 작품으로 참신한 메타버스 관광 아이디어를 발표, 지역 관광 전문가에게 코로나 시대 지역 관광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며 "학생들이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 시흥시도 '메타버스로 떠나는 시흥여행'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시흥시 메타버스 홍보플랫폼(자료: 시흥시)
◇시흥시 메타버스 홍보플랫폼(자료: 시흥시)

'메타버스 시흥여행' 플랫폼은 별도의 스마트폰 앱 설치 없이 접속한 뒤 온라인 캐릭터를 설정해 △오이도 빨강등대 △오이도 선사유적지 △시흥오이도박물관 △물왕저수지 △갯골생태공원 등 시흥시 5대 주요 관광지를 한눈에 둘러볼 수 있다. 다른 이용자와 대화도 할 수 있으며, 관광지마다 위치한 시흥시 캐릭터 '해로'와 '토로'에게 관광지 정보를 묻거나 관련 영상도 시청할 수 있다.

오이도 빨강등대에서 운영 중인 '시흥꿈상회'를 360도 VR 카메라를 통해 그대로 구현, 실제 꿈상회를 방문한 듯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고, 꿈상회에 진열된 브랜드상품을 클릭하면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도 있다.

'메타버스로 떠나는 시흥여행'은 시가 추진 중인 'K-골든코스트 사업'의 한 축이자 세계 최대 인공 서핑장인 웨이브 파크가 있는 거북섬 모양을 본떠서 구현했다.

K-골든코스트 사업은 월곶에서 시화MTV 거북섬까지 이어지는 15km 해안을 따라 레저와 관광, 문화, 의료, 첨단산업 등이 집약된 미래 먹거리 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종성 시흥시 홍보담당관은 "최근 디지털 뉴딜의 핵심 정책으로 메타버스가 선정되고,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는 등 메타버스는 이미 우리 일상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며 "'메타버스로 떠나는 시흥여행'을 통해 시흥의 매력을 느끼고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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