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투/리포트] 외로움, 사망 위험 45% 높여…”도시 속 자연이 주민의 고독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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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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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자연과 접촉하는 것이 사람들의 고독, 즉 외로운 감정을 크게 줄여준다는 연구논문이 발표돼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시티에서의 주민들의 삶에서 자연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일깨워 주는 연구결과다.

영국 런던 킹스 칼리지의 정신건강 전문가 안드레아 메첼리 교수 등 10명의 전문가가 참여한 이 연구는 지난 20일 네어처지의 사이언티픽리포트 사이트에 ‘군중 속에서의 외로움: 스마트폰 기술을 활용한 과밀과 외로움 사이의 연관성 조사(Lonely in a crowd: investigating the association between overcrowding and loneliness using smartphone technologies)’라는 제목으로 공개됐으며, 가디언지도 논문을 요약 보도했다. 게재된 논문과 보도를 종합하면 사람들의 외로움은 공중 보건 문제로 보아야 하며, 고독은 사람의 사망 위험을 45%까지 높인다는 결론이다.

논문은 ”과거의 연구가 일반적으로 회고적인 단면 디자인을 사용해 안정적인 감정 상태에서의 외로움을 조사해 왔다“면서 ”그러나 사람들은 주변 환경에 따라 다양한 수준의 외로움을 경험한다“고 전제하고, 이번 연구는 ”외로움과 사회적 및 환경적 요인, 예컨대 과밀, 인구밀도, 사회적인 포용성 및 자연과의 접촉 등의 연관성을 실시간으로 조사했다“고 동기를 밝히고 있다. 조사는 스마트폰 앱 ‘어반 마인드’를 사용해 2018년 4월~1010년 3월까지 756명을 대상으로 총 1만 6602건의 데이터를 사용해 수행했다. 연구는 환경이 외로움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평가한 첫 번째 결과다.

논문은 과밀의 감정이 외로움을 평균 39% 증가시킨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나무나 하늘을 바라보거나 새소리를 들을 때 외로움의 감정이 28% 떨어졌다. 자연이 외로움을 치유하는 가장 훌륭한 의사라는 얘기다. 또한 사회적으로 포용된다는 느낌은 외로움을 21% 감소시켰으며, 이러한 감정이 자연과 접촉할 때 유익한 효과가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특히 인구가 밀집한 도시에서는 사회적 포용과 자연과의 접촉을 늘리는 구체적인 조치가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삼림에서의 산책은 적어도 1억 8500만 파운드의 정신건강 비용을 절약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자연에서 보내는 시간이 웰빙을 증진시킨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도시에 있는 자연환경은 애착의 감정을 강화하거나 사회화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함으로써 외로움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는 전 세계 도시 시민들의 데이터를 수집해 이루어졌다. 참가한 사람들은 고독, 인구과밀, 사회적 포용, 자연과의 접촉에 관한 간단한 질문에 대해 2주 동안 하루에 세 번 무작위로 답안 작성을 요청받았다.

자연환경에 접근하는 것이 사회적 상호작용과 연결성을 조성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논문에서도 강조됐다. 자연환경에 대한 우리의 친화력과 사회적 복지에 대한 잠재적 이익이 다시 입증된 셈이다.

조경사이자 연구팀원이었던 조안나 기번스는 논문에서 "도시는 사람들이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서식지이다. 따라서 사람들이 건강할 수 있는 도시 서식지를 만들어야 한다. 사람들의 영혼은 자연의 힘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자연은 도시의 가장 중요한 구성요소"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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