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자율주행 로봇 운행, 여전히 논쟁 중…토론토, 로봇 보행로 운행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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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토론토에서 보도를 통해 식료품을 배달하고 있는 자율주행 로봇. 사진=티니마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보도를 통해 식료품을 배달하고 있는 자율주행 로봇. 사진=티니마일

자율주행 로봇 운행에 대한 찬반 논쟁은 현재진행형이다. 기술은 진일보하고 있지만, 사람의 안전을 우려한 정부와 지자체는 여전히 규제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다.

자율주행 셔틀의 시범 운행은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시행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유럽이 선도하고 있다. 한국도 지자체를 중심으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단 한 번의 사고로 시범 운행이 중단되는 사례가 잇따른다. 오하이오주 콜롬버스에서 그랬고, 자율주행 기능에 근접한 운전자지원시스템을 탑재한 테슬라 전기차도 잇따른 사고로 얼룩졌다.

가장 최근에는 토론토 시의회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더 자세히 연구 때까지 보도에서의 로봇 운행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더로봇리포트가 보도했다. 토론토에서 배송 로봇을 운영하고 있는 회사인 티니 마일(Tiny Mile)을 타깃으로 한 조치였다.

토론토의 로봇 운행 금지령은 사람이 작동하지 않고 자율주행 혹은 원격으로 제어하는 로봇의 보도 또는 자전거 전용도로 운행을 불허하는 것이다. 위반자는 150달러의 벌금에 처해진다. 이 조치는 온타리오 교통부의 시범 프로그램이 시행되고 시의회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지의 여부를 결정할 때까지 적용된다.

금지령은 온타리오 교통부가 제안한 10년 파일럿 프로그램에 대해 토론토 접근성자문위원회가 제안해 결의된 것이다. 시의회는 보행로 통행 로봇이 노인과 어린이는 물론 거동이 불편하거나 시력이 약한 사람들에게 위험하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교통부가 제안했던 파일럿 프로그램은 나름 최선의 안전 조치를 취하고 있었다. 자율주행 로봇에는 작업자의 이름과 연락처가 표시되어야 하며, 청각 신호, 조명이 있는 반사경, 브레이크, 보험 가입이 되어 있어야 한다고 규정했다. 무엇보다 우선해 보행자에게 양보하는 것을 의무화 했다. 또한 로봇이 시속 10km를 넘지 않도록 명시했다.

티니마일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시정부의 조치에 따라 토론토에서 운행하는 자율주행 로봇을 일시적으로 중지하겠다고 발표했다. 회사의 이그나시오 타타불 CEO는 시의회에서 채택된 금지령에 불만을 표시하면서도 이를 따른다고 말하고 당분간 배송 로봇을 캐나다 국립 박람회장에서 시험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로 인해 배송 주문은 없어질 것이며 스타트업으로서 자금 조달의 길이 막막해졌다고 토로했다.

티니마일의 운송 로봇은 2020년 9월부터 운영됐다. 로봇은 완전한 자율 주행이 아니고 중앙 센터에서 작업자가 원격으로 제어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로봇에 대한 불만 접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의회는 시민들이 어디에 로봇에 대한 민원을 제기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에 불만 접수가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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