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I리서치가 스마트시티 인프라 투자가 2030년까지 375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ABI리서치는 홈페이지 게시글을 통해 스마트시티 인프라 투자는 새로운 도시 비전과 맞물려 지속적으로 추진될 것이며 보다 인간화되고 지속 가능하며 탄력적인 도시로 가는 길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유료로 배포되기 때문에 총액만 공개됐을 뿐 부문별 투자 전망 등 상세한 내역은 공개되지 않았다. 대부분의 컨설팅 기관이 그렇듯, ABI리서치 역시 다수의 민간 기업들과 데이터 공급 계약이 핵심 비즈니스다.
그러나 이번 ABI리서치의 전망치는 가장 최근 벌어진 미국의 인프라 투자 법안 등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너무 적은 금액’으로 평가된다. 적어도 숫자의 앞자리에 ‘1조’가 붙어야 근사치에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서명한 인프라 법안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초당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총액이 무려 1조 2000억 달러에 이른다. 교통, 초고속 광대역 통신, 공익사업 등에 5500억 달러의 자금이 투입된다. 법안에 따르면 또 도로, 교량 및 기타 주요 교통망에도 1100억 달러를 투자한다. 암트랙의 업그레이드를 포함해 화물 및 여객철도에 660억 달러가 투자되며, 대중교통에는 390억 달러가 투입된다. 광대역 통신망 확충 투자 금액은 650억 달러다. 또한 수도 시스템을 개선하고 납 파이프를 교체하는 데 550억 달러를 투입한다. 이 자금은 향후 5년 동안 집행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인프라 법안 서명과 동시에 1조 7500억 달러의 사회 안전망과 기후 정책에 대한 투자 법안도 의회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이 법안 역시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통과된 예산 중 상당 부분이 스마트시티와 관련된 인프라 투자라는 점을 감안할 때, 미국에서의 투자 규모만으로도 ABI리서치의 전망치를 넘어선다. 이 전망치는 수정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BI리서치의 전망은 앞으로 스마트시티 인프라 투자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라는 점에서 분명한 공통점을 갖는다. 스마트시티 인프라 부문이 각국 정부와 기업들에게 막대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의미다. 따라서 ABI리서치 보고서가 전망하는 스마트시티 인프라 투자 트렌드는 검토할 가치가 충분하다.
ABI리서치 보고서는 도시들의 인프라 재개발 또는 신개발 프로젝트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의 도시 생활과 인프라가 ‘환경, 탄력성, 비용 및 인간화된 생활의 관점’에서 지속가능하지도, 탄력적이지도 않다고 분명히 못박는다.
ABI리서치에서 스마트시티 부문 연구를 책임지고 있는 도미니크 본테 부사장은 홈페이지에서 "도시라는 개념이 구조적으로 ‘스마트’하게 변화할 것"이라며 사우디의 더라인이나 미국의 텔로사 등 새로운 도시 비전을 사례로 언급했다. 주문형 이동성, 소매와 의료 배송 로봇 서비스 등 신기술 적용이 늘면서 새로운 개념의 인프라가 조성될 것이라는 얘기다.
보고서는 생활 방식의 디지털화와 함께 더 심각해지는 기후 변화에 대처해야 할 필요성을 지적한다. 도시 변혁이 대처를 위한 강력한 엔진이라는 설명이다. 또 다른 변화의 요인은 형평성과 포괄성, 확장 가능한 경제 발전, 보다 저렴한 생활 등이다.
보고서는 스마트시티 인프라 투자는 ‘미래의 자치도시’를 실현할 방도로서, 센서 네트워크 및 소프트웨어 관리 플랫폼, 디지털 트윈, 블록 체인, 전기 전환 등이 급속도로 진전될 것으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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