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는 앤 이달고 시장의 주도로 ‘15분 도시 파리’ 만들기를 진행하고 있다. 파리를 여러 구획으로 분할, 각각의 지역 거주민이 일터와 교육, 엔터테인먼트 등 생활을 15분 이내의 이동 거리 내에서 모두 소화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파리는 도심에서의 차량 통행을 억제하고 전기로 가동되는 이륜차 교통 마이크로모빌리티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고 있다. 스마트시티로의 행보를 가속하면서 탄소제로까지 달성해 파리 기후협약을 조기 이행한다는 구상이다.
파리의 ‘15분 도시’라는 개념은 스마트시티를 추구하는 전 세계의 도시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15분 도시라는 개념을 차용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시장 선거에서 낙마하기는 했지만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도 ‘15분 도시 서울’을 내걸었다.
그런 파리가 최신 물결인 식료품 배달 서비스에서도 ‘15분 내 신속 배달’ 서비스를 적용해 주목받고 있다. CNBC는 2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승차공유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음식배달 서비스도 겸하고 있는 우버가 파리에서 15분 내 생필품을 신속 배달하는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보도했다. 우버는 이미 음식배달 서비스 자회사 우버이츠를 운영하고 있다.
음식이나 생필품 배달 서비스가 스마트시티의 구성요소인 것은 분명하다. 스마트시티가 주민들의 생활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추진되는 것임을 감안하면 이는 당연한 사실이다. 필요한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차량을 이용해 외출하면 많든 적든 탄소를 배출하게 된다. 차량 한대로 여러 가정의 물건을 배달할 수 있다면 편리성이나 효율성은 물론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당연히 추진되어야 할 공공 서비스 성격을 띈다.
보도에 따르면 우버는 프랑스 슈퍼마켓 체인 대기업인 까르푸와 제휴, ‘까르푸 스프린트’라는 생필품 신속 배달 서비스를 론칭했다. 서비스는 우버이츠 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 까르푸 스프린트는 주문한 후 15분 이내에 물건을 배달하는 ‘신속’을 간판으로 내걸었다. 우버의 전략은 ‘15분 도시 파리’라는 시정 목표와 연계한 것으로 해석된다. 맞춤형 서비스 구호다.
우버는 신속한 배달을 위해 프랑스의 배달 전문 스타트업인 까주와 협력해 그 네트워크를 활용할 계획이다. 우버에 앞서 카루프가 이미 까주와 제휴해 신속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까르푸는 까주에 소액 지분으로 투자한 주주이기도 하다.
스마트시티 서비스의 한 축으로서의 음식배달 서비스는 유럽 전역에서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코로나19가 가져온 결과다. 터키의 음식배달 스타트업 게티르는 최근 기업가치 75억 달러의 평가로 5억 5000만 달러를 펀딩했다. 독일 스타트업 고릴라스는 10억 달러를 모금했다. 펀딩은 우리나라 배달의민족을 인수한 딜리버리히어로가 주도했으며 고릴라스의 기업가치는 31억 달러로 평가됐다.
파리에서 우버이츠를 통해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은 과일과 채소, 식용품, 목욕 및 청소용품 등 거의 2000가지에 달한다. 이 상품들은 파리에 소재한 9개의 카주 물류센터에 입고됐다가 주문자의 집으로 배달된다. 우버는 이 서비스를 리옹, 보르도, 툴루즈 등 다른 도시에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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