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머니를 이용한 스마트폰 결제는 MZ세대나 직장인들에게는 이미 보편화된 지분 수단이다. 티머니에 자금을 예치해 놓고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은 물론, 택시요금도 결제한다. 편의점에서의 구매, 삼성페이 및 LG페이와 제휴한 모든 가맹점에서 물건을 살 수 있다.
스마트한 비접촉식 결제는 우리나라가 선도적으로 적용한 일종의 금융 서비스다. 특히 현금이나 신용카드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는 세계적으로 앞섰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스마트시티 구축 붐이 일고 코로나19로 인한 대면 접촉이 줄어들면서 선진 각국에서도 비접촉식 결제 서비스 바람이 불고 있다. 글로벌 신용카드 기업인 비자는 신용카드와 선불 및 직불카드를 이용한 대중교통 비접촉식 결제 문화를 지구촌 곳곳에 전파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스마트폰 결제 서비스가 가세해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미국 마사비(Masabi)와 네오라이드(NEORide)가 오하이오, 켄터키, 미시간 주를 오가는 승객들에게 스마트폰을 이용한 대중교통 지불 시스템을 선보였다. 여기에 더해 미국 전국 수천 곳의 소매점에서 이지페어(EZfare) 모바일 티켓팅 앱과 트랜짓 앱을 활용, 돈을 미리 입금하고 스마트폰을 현금처럼 사용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옵션도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스마트시티월드가 보도했다.
3개 주에서 시작된 이 서비스는 현금을 실제 가지고 있지 않지만 스마트폰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우리의 티머니와 같은 결제 방식이다. 전형적인 비접촉식 교통 서비스다.
이지페어 앱 사용자들은 모바일 계정에 현금을 미리 넣은 다음, 나중에 사용하기 위해 보관한다. 이를테면 사이버지갑이다. 이는 현금이나 신용카드를 사용하는데 따르는 소비자와 판매자의 수수료 부담을 절감해 주는 효과도 있다. 티케팅의 경우 발권 시설 운영과 원가 부담도 줄인다. 회사는 이를 ‘모바일 현금(Cash-to-mobile)’이라고 칭했다.
17개 교통기관으로 구성된 정부 위원회의 일원인 네오라이드의 책임자 캐서린 콘래드는 "3개 주의 교통 시스템에 도입한 모바일 현금 기능을 기반으로 교통수단은 물론 식료품도 구매하고 디지털 항공권도 쉽게 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의 지역 모바일 티켓팅 서비스는 신용카드나 직불카드에 접근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손쉬운 비접촉식 승차 방법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마사비의 비접촉 모바일 티켓팅 서비스는 세계적인 결제 기술 회사인 인컴페이먼츠(InComm Payments) 간의 제휴로 개발됐다. 이용자는 인컴의 바닐라(Vanilla) 결제 플랫폼에 가입한 모든 소매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다. 판매자는 사용자의 앱에서 바코드를 스캔해 결제를 끝낸다.
네오라이드는 지역 대중교통 서비스의 개발과 촉진을 전담하는 정부 위원회다. 이 회사의 목표는 대중교통에서 인위적인 경계를 허물고, 시스템을 합리화해 주민들이 지역 전체의 대중교통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댓글 (0)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