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 한 번 충전으로 830km 주파…미 환경보호국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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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 전기차. 사진=루시드
루시드 전기차. 사진=루시드

전기차 메이커의 대명사는 테슬라임이 분명하다. 테슬라는 지난 10년 동안 발전된 전기차의 표준을 정해왔다. 그러나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가 시장 판도를 바꾸고 있다. 테슬라의 모델 S 개발팀 수석 엔지니어가 설립해 이끄는 루시드는 고급 에어 세단 두 모델이 1회 충전으로 800km 이상을 주파하는 것이 미 환경보호국(EPA)의 인증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에서 최고이며 테슬라보다 160km 이상 주행거리가 긴 것이라고 포브스지가 보도했다.

우리나라의 현대차와 비교하면 차이가 더욱 커진다. 현대차의 야심작 아이오닉5는 회사 측의 주장대로라면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450km 이상이라고 한다. 충전 시간도 빨라 4분 30초 충전으로 1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나 사용자들의 실제 운행 경험은 이에 미치지 못한다. 운전자들은 아이오닉5의 실제 주행 거리가 너무 짧다고 지적하고 있다.

루시드는 EPA의 테스트 결과 19인치 타이어를 장착한 에어 드림 에디션 레인지와 19인치 타이어의 에어 그랜드 투어링 세단이 한 번 충전으로 825km를 주행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CEO가 이끄는 테슬라의 주력 전기차 롱 레인지 모델 S는 현재 한 번 충전으로 720km를 주행한다.

각각 16만 9000 달러와 13만 9000 달러인 프리미엄 루시드 자동차는 회사의 CEO이자 CTO인 피터 롤린슨이 말하는 효율적인 배터리 팩, 소형 모터 및 경량 부품의 결과로 높은 출력과 장거리 성능을 달성한다.

충전 당 실제 주행거리는 수십 년 동안 전기차, 특히 공공 충전 인프라가 널리 제공되지 않았던 2010년대 초에 문제가 되어왔다. 이는 운전 중 배터리가 방전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야기했고, 운전자들은 배터리가 방전되면 꼼짝 못 하는 사태를 우려했다.

수년간의 향상된 배터리와 더 나은 기술로 인해 주행거리는 대폭 늘어났다. 또한 충전 네트워크도 확충돼 불안감은 어느 정도 해소됐다. 그러나 루시드 에어는 그 같은 우려를 전혀 필요없도록 만드는 수준으로 나아가고 있다.

롤린슨은 "사실 이 획기적인 장거리 운행은 과도하게 크고 무거운 배터리 팩을 설치해 이룬 것이 아니다. 루시드의 기술에 의해 달성된 것“이라며 "이로써 차세대 전기차가 탄생했다"고 자찬했다.

캘리포니아 뉴어크에 본사를 둔 루시드는 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인 처칠 캐피탈4와 합병한 후 7월에 주식을 상장했으며, 애리조나 주 카사그란데의 새 공장에서 앞으로 몇 주 안에 에어 세단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재규어와 로터스에서도 일한 특급 엔지니어 롤린슨은 테슬라 모델 S가 생산되기 직전인 2012년 테슬라를 떠났다. 그 후 그와 루시드의 엔지니어들은 루시드 에어를 개발하는 데 수년을 보냈고, 에어의 승차감과 핸들링, 운전자와 승객 편의시설, 전자기기 등을 개선하는데 주력했다. 루시드의 운명은 2018년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가 에어의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해 13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바뀌었다. 회사는 SPAC 합병으로 20억 달러를 더 모금했다.

재충전 없이 로스앤젤레스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시험 드라이브 결과를 게재한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의 에어 성능에 대한 리뷰는 칭찬 일색이다. 매체는 933 Hp 에어 드림 에디션 레인지에 대해 ‘절대적인 마이크 드롭(MIC Drop)’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 드롭은 상대방이 반격할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승리임을 확인한다는 의미다. 루시드의 첫 모델은 "테슬라 및 다른 고급 자동차 회사들에게 절대적으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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