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와 텍사스 주의 3개 지역 스마트시티 그룹들이 복수 주 협력 형태로 협업해 새로운 기술 개발을 촉진하고 정책에 반영한다고 스마트시티다이브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자체간 협력은 우리나라로서도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현재 전국의 주요 도시와 지자체들이 각각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정부로부터 받는 예산도 프로젝트별로 수십억 원에서 수백억 원까지 큰 규모다. 지자체간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확대하고 비용을 줄이는 공동운영 모델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미국에서는 지자체간 협력 모델이 자주 만들어진다. 이번에 보도된 협력 모델에서 새로운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그룹은 3개다. 그 가운데 NTXIA(북부텍사스 혁신 연합: North Texas Innovation Alliance)는 북부 텍사스 전역의 거의 30개 시, 기관, 기업 및 학교로 구성된다. 피닉스에 기반을 둔 민관 연구 및 구현 파트너십인 ‘커넥티브(Connective), 약 30명의 공공과 민간 및 학회 회원으로 구성된 파트너 센터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남부애리조나 스마트리전(Southern Arizona Smart Region)가 다른 2개 기관이다.
NTXIA의 공동 설립자인 젠 샌더스는 "광활하고 다양한 북부텍사스 지역이 서로 연결하고 학습함으로써 상호 혜택을 얻을 수 있듯이, 지역별 파트너 관계를 맺어 주민, 기업 및 방문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미래에 대비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협업에는 더 많은 파트너가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소규모 커뮤니티가 빠르게 이동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스마트시티 구축을 탐색함에 따라 지역 파트너십은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번에 협업하는 3개 기관은 모두 정책과 전략에 대해 공공 및 민간 파트너를 조정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구성됐다고 한다. 커넥티브의 집행팀원이자 애리조나 상공국의 스마트 정책 담당 도미닉 파파는 “새로운 3개 그룹이 주 경계를 넘어 동일한 접근 방식을 취할 것이며, 회원들은 정보와 접근 방식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닉스와 달라스가 처한 도시 문제와 환경은 비슷하다. 투산의 도심 주차 문제는 스콧스데일의 그것과 비슷하며 플라노가 당면한 데이터 개인정보보호 문제는 길버트도 안고 있는 동일한 문제다. 주 경계를 넘어선 협업은 이 같은 공통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출범했다. 협업 그룹은 앞으로 기술 자금 지원, 이동성, 데이터 거버넌스, 디지털 자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보조를 맞추게 된다. 이들은 또한 회원 교육 행사, 워크숍, 공동 연구 기회를 가질 계획이다.
두 주 모두 스마트시티 구축, 특히 이동성 부문에서 선두 주자다. 애리조나는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의 초기 도입자였고, 웨이모와 우버 등 자율주행 개발 회사들이 도로에서 자율주행차를 시험할 수 있게 해주었다. 텍사스 역시 자율주행 차량 테스트의 중심지였고 오스틴과 같은 도시들은 배치를 위한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을 주어 기술 회사들을 끌어들였다.
이번 협력은 또한 연방정부의 인프라와 기술에 대한 폭넓은 논의 중에 이루어지며, 이는 새로운 자금 조달 기회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든 행정부는 12억 달러의 초당적 인프라 정책을 추진하고 있고, 스마트시티 정책 담당자들은 어떤 지원 패키지가 나오든 간에 자금 보조와 기술 정책을 통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샌더스는 "조직 내부와 업계 전반의 협업은 상호 운용성을 이해하고 단일 투자로 여러 핵심 성과 지표에 도달해 향후 투자에 대비함으로써 가치와 리소스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우리나라의 각 지자체도 같은 문제로 고민하고 이를 해결하고 있다. 지식을 공유해 공통의 해결방법을 모색하고 공동의 스마트시티를 구축하는 협업 모델이 활성화되어야 할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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