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적지나 관광지 중심의 여행은 줄어든다. 대신 특색이 있거나 초록으로 치장한, 특징적인 스마트시티로의 여행은 크게 늘어날 것이다. 신개념의 숙박 체험을 제공하는 숙박공유 스타트업은 그런 점에서 스마트시티 특징에 가장 부합하는 ‘이방인이 머무르는 장소’이다. 그런 에어비앤비가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여행 플랫폼으로의 변신을 가속하고 있다.
에어비앤비의 브라이언 체스키 최고경영자(CEO)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1세기 만에 최대의 여행 반등'을 예고하면서 에어비앤비 플랫폼을 대거 업그레이드했다. 이 소식은 충북 영동에서 에어비앤비 '달밭집'을 운영하는 박 모 사장이 전 세계에 공유된 에어비앤비 공지에서 밝혀졌다.
이 공지에서 글로벌 정책 및 커뮤니케이션 담당 수석 부사장 크리스 레헤인은 플랫폼 업그레이드 사실을 알리면서, 에어비앤비의 이번 100개가 넘는 업데이트 목록에는 정부가 여행과 관광을 통해 특정 지역의 경제 회복을 촉진하는 시티 포털이 새 도구로 포함됐다고 한다.
공유 글에 따르면 회사 측은 사람들이 원격으로 일하고 지역을 탐방하면서 인구 저밀도 지역, 교외, 소도시에서의 에이비앤비 예약이 증가했으며, 이는 코로나19가 유행하는 동안 가속화됐다고 밝혔다. 회사는 또 2021년 1분기 예약 건수의 24%가 1개월 이상 머무를 정도로 이용자가 한 지역에 오래 체류하고 있다며 “이는 새로운 여행의 경향”이라고 소개했다. 사람들이 에어비앤비를 여행지의 숙박 수단으로만 인식하지 않고 "에어비앤비에 살고 있다"고 체스키는 말했다. 라이프 스타일이 완전히 바뀌고 있다는 의미다.
레헤인은 새로운 시티 포털에 대해 "정부와 관광 기관들에게 지역사회 활동에 대한 더 많은 지식을 제공하고, 코로나19 여행 제한 규정 준수를 지원할 것이며 포스트 코로나 이후의 여행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지원하게 딜 것“이라고 기대했다.
에어비앤비는 최근 지역 중규모 도시들이 원격근무자의 이주를 지원하는 프로그램과 연계해 그 도시를 방문하는 근무자들에게 숙박 할인권을 제공하는 등 협력 프로그램을 발표한 바 있다. 구매하기 전에 테스트해보라는 의미의 'Try Before You Buy' 프로그램을 확대해 원격 근무자 재배치 정책과 연계했던 것이다.
레헤인은 ”에어비앤비가 미국 외에 유럽연합(EU) 50개 도시에도 시티 포털을 도입하기로 약속했다“면서 시티포털의 사용처는 글로벌하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정부가 더 나은 결정을 내리기 위해 기술과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기술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사회에서 효과적으로 규제되도록 하는 모델이 많다결국 기술이 사회에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라며 "에어비앤비 플랫폼은 정부에게 규제 법률의 틀을 관리하는 데 실제로 필요한 것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에어비앤비는 코로나19가 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확신하지 못했지만, 백신 출시를 계기로 대유행이 가라앉기 시작하면서 에어비앤비가 급속한 상승 커브로 반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회원 숙박업소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한 발언이기도 했다.
레헤인은 비즈니스 출장의 성격도 바뀔 수 있지만 특히 여행은 단순히 휴가가 아니라 ‘생활방식의 변화’로 고착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역에서 1개월 이상 체류하면서 휴가와 원격근무를 병행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머무름’이 그것이다.
미국을 가로질러 운전하고 여행하면서 여름을 보낼 수 있고, 그러면서 일도 할 수 있게 된다. 여행, 일, 생활이 하나로 묶인 새로운 여행과 여가 문화가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며 에어비앤비가 그 트렌드를 주도할 것이라고 체스키는 장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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