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임차인 절반 “코로나19 방역 되면 올해 중 이사할 것”…글로브ST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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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미국 임차인의 절반이 지난해 코로나19로 시작돼 원격 및 유연 근무, 원격교육으로 인해 생활 패턴이 바뀌면서 코로나19 유행이 마무리되면 올해 중 이동을 계획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부동산 리서치 및 뉴스 미디어 글로브ST는 다세대 부동산 관리 소프트웨어 업체 엔타타와 공동으로 회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임차인의 약 56%가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되면 2021년 중 이사할 계획이라고 답했다고 발표했다. 조사한 응답자의 22%는 이미 지난해 더 넓은 아파트로 이전했다고 밝혔다.

이사하게 된 주된 이유는 임대 비용의 과다, 더 넓은 공간의 필요성, 인프라의 속도 변화 요구 등이 주로 꼽혔다. 물론 코로나19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주 계획을 밝힌 응답자 중 3분의 1은 이 같은 변화가 일시적일 것이라고 답했으나 대다수인 61%는 이러한 대대적인 이사 트렌드가 1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Z 세대 임차인의 14%는 2020년에 부모와 함께하기 위해 다시 돌아갔다고 보고했다. 흥미로운 점은 Z 세대 응답자 중 20%가 시골이나 교외지역에서 휴스턴이나 뉴욕과 같은 대도시로 이사했다는 점이다. 휴스턴과 뉴욕은 2019년부터 2020년까지 각각 9.3%, 6.6%씩 임대료가 낮아졌다.

도시 지역으로 이주하려는 사람들은 그들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생활 편의성 ▲더 나은 직업 기회 ▲보행성을 꼽았고, 교외나 시골 지역으로 이주하려는 사람들은 더 적은 돈으로 더 넓은 공간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엔타타의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인 체이스 해링턴은 "2020년은 전 세계의 사람들, 산업들, 기업들에게 엄청난 삶의 변화를 주는 해였다"면서 "미국 임대업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많은 사람들이 집을 구하면서 같은 가격으로 더 넓은 공간으로 이사했고, 고향으로 돌아갔으며, 임대료가 낮아진 도시로 이사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임대업자들이 보다 유연한 임대 옵션을 찾고 아파트 편의 시설을 확충함에 따라 부동산 임대 업계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 때문에 임차인 중 절반 가까이가 월세로 전환했다. 그 중 34%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임대료가 올랐다고 말했다.

코로나19는 편의시설에도 영향을 미쳤다. 조사 대상 임대주택의 현장 편의시설 61%가 문을 닫았거나 영업이 엄격하게 규제되고 있었다. 이 같은 편의시설의 제한 때문에 임대료가 낮아졌다는 응답자도 14%였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편의 시설 축소는 결과적으로 집세 하락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조사 결과는 집을 임대하는 비용과 소유하는 비용 사이의 격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소유에 따른 비용이 최근 들어 크게 증가했는데, 엔타타가 조사한 대상자 중 39%는 융자금을 감당하기 버겁다고 답했다. 조사 보고서는 "많은 근로자들이 집에서 계속 일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주택난을 가중시킬 수 있다"며 "66%의 임차인이 집을 소유하는 것보다 현재의 생활방식이 더 적합하다고 답했다"고 썼다.

코로나19로 인해 부동산 시장은 사무실 공실률이 높아지고 지방 중소도시로 사무실을 이전하는 등의 큰 변화를 겪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이들 임차인들의 이사 수요가 상당 기간 부동산 시장의 주류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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