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계획과 스마트시티 개발의 핵심은 데이터다. 현재 모이고 분석되는 데이터의 양을 고려할 때 데이터는 지금으로도 충분할 것 같지만, 문제는 ‘그렇지 않다’는데 있다.
무엇보다 도시는 데이터 관리 부문에서 별다른 결실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회사인 어반SDK의 공동 설립자이자 CTO인 저스틴 데니스는 공공부문 IT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GCN에서 "도시들은 여전히 상당 부분의 운영을 서류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 공유 기능부터 시작해 "대단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예에서도 보듯이 도시나 정부의 데이터 관리는 여러 기관이 각자 독립적으로 관리하는 경향이 있다. 행정이나 정책에 따라 변경이 발생하거나 여러 기관 간에 중복 작업이 수행됐다. 각 기관마다 업무의 중복이 발생하고 유사한 내용의 데이터들이 각 기관마다 쌓이지만 효율적으로 공유되지도 않고 통일적으로 정리되지도 않는다. 데니스의 지적도 이와 다르지 않다.
데니스는 "도로 운영 및 유지 관리를 담당하는 교통부, 도시 계획 조직, 도시 및 카운티 교통 엔지니어, 교통 기관 등 도로 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모든 조직이 독립적으로 행동한다"면서 "그들은 동일한 경로를 공유하면서도 동일한 데이터를 공유하지는 않는다"는 지적이다.
PwC U.S.의 자본 프로젝트 및 인프라 팀장인 그레그 치어슨이나 PwC 캐나다의 컨설팅 및 딜 팀장인 마이클 홀랜드는 CNBC에서 “데이터를 제대로 관리하려면 탄탄한 데이터 거버넌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마트시티 성공을 뒷받침하는 핵심은 데이터에 있다는 것이다. 데니스의 발언과 같은 맥락이다.
홀랜드는 "정부들은 데이터의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이해하고 있다"며 "이것은 단순히 '나는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있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 데이터는 내게 유용하고 정확해’라는 점을 확인하는 것이다. 이것이 데이터를 수집하거나 분석하고 저장하는 올바른 방식이다"라는 설명이다.
치어슨은 "많은 데이터 출처가 있지만 데이터를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유익하게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데이터 익명화 방법, 데이터 링크 허용 여부, 데이터 보존 기간, 데이터 소유권 보유 여부, 데이터 배포 방법 등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면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데이터는 사용 가능한 정보로 다양하게 변환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도시는 승객 수와 교통 데이터를 항상 습득하지만, 만약 그 데이터가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사용할 수 없다면, 데이터는 무용지물이다.
스마트시티를 위한 데이터의 핵심은 다양한 소스로부터 수집되는 데이터들이 하나의 데이터베이스로 정규화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거기서부터 데이터는 정보로 분석될 수 있다. 전제 조건은 있다. 각 기관이 표준화에 근거해 데이터를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기관은 데이터가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알 수 없다. 데이터의 유용성은 확장성과 적용성, 모든 수요자가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는 통일성에 있다.
우리도 정보화진흥원 등 관계 기관들의 논의를 통해 데이터 거버넌스를 확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개진되고 있다. 스마트시티, 나아가 스마트국가 건설을 위한 기초 인프라인 데이터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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